진천에 남아 있는 김유신의 혼
패망한 국가의 왕족의 한계를 딛고 삼국통일의 주역이 된 김유신이 태어난 곳은 충청북도 진천이다. 그 아버지가 이곳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김유신이 태어난 것인데 지금은 탄생지만 남아 있지만 길상사에서 그의 혼을 모시는 제사는 매년 지내고 있다. 김유신의 혼이 있는 곳이라서 진천의 중심에 자리한 공원의 이름은 화랑공원이며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곳은 화랑관이다.
보통 화랑이라고 하면 남자를 연상하기도 하는데 원래 화랑이라는 조직을 이끌던 성별은 여성이었다. 화랑도가 여러 신분 소유자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충성과 애국이라는 공동목표는 같아서 신분사회에서 발생하기 쉬운 알력이나 갈등을 조절·완화하는 데도 기여하기도 했는데 화랑도는 삼국통일을 이룩할 때까지 큰 역할을 하였다.
김유신과 연관되어 있는 진천은 문화와 실내체육시설을 할 수 있는 건물도 화랑관이며 진천선수촌에도 화랑관이 있다. 화랑관의 앞에 조성된 공원은 화랑공원이다. 화랑은 선랑(仙郞)·국선(國仙) 또는 풍월주(風月主) 등으로도 불렸다.
화랑공원에 마치 다양한 색깔의 단풍이 서로 어울려 있듯이 화랑은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6세기 전반기가 되면 신라는 가야의 여러 나라, 나아가서는 고구려·백제 같은 큰 나라를 상대로 활발한 정복전쟁을 벌이고 있었고, 이에 따라 대규모 군대를 편성할 때 중심이 되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10월 거리두기의 단계가 내려가면서 화랑관도 운영되기 시작했다. 충북 진천군은 오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유튜브 채널에서 연극 2편을 공연하는데 진천군과 함안군의 교류공연으로 진천 화랑관 상주단체 충북 극단 '청년극장'과 함안 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극단 '아시랑'이 함께 한다고 한다.
이제 실내에서도 운동할 수가 있지만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같이하기에는 쉽지 않은 시간이다. 지난 24일 화랑관에서 국악, 성악, 오케스트라, 시 낭송 등 가을 음악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공연은 애초 코로나 19 장기화로 온라인으로 열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돼 오프라인 공연도 병행하였다고 한다.
화랑관을 둘러보고 다시 화랑공원을 거닐어 보았다. 신라사회에서는 통상 3년을 하나의 서약·수련·의무의 이행기간으로 잡고 있었으므로 화랑도 역시 수련기간이 3년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 화랑을 도솔천에서 내려온 미륵으로으로 생각했는데 화랑 김유신(金庾信)의 무리를 용화향도로 불렀다는 역사책의 기록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춤과 노래도 했지만 정신교육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교육과정에 무예도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김유신의 탄생지에 가면 그 정신을 기리는 조형물도 있다. 혈연주의를 초월하여 자신들의 의사에 의해 결정된 일종의 결사체였기에 골품제도에서는 조금은 자유로운 조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