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하운드

이순신의 해전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전설적인 독일의 U보트가 유럽의 해안을 장악하고 있을 때 연합군의 수송 전단들은 수없이 수장되었다. 눈과 감 그리고 지휘관의 능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그때 한 함장의 전투를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거대한 배를 마치 한 대의 차를 운전하듯이 좌지우지하면서 중과부적의 적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사람의 이야기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함포와 현대화된 무기는 임진왜란 때와 전혀 다르지만 이순신의 전투를 연상케 한다. 판옥선은 일본 군함과 달리 360도 회전이 가능했으며 영화 속의 전함처럼 측면을 활용한 포화는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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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해전을 이 영화처럼 그렸다면 어떨까. 그레이하운드라는 영화는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다. 시간과 이동거리 그리고 방어하는 전략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현실감 있게 그려진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이순신의 한 해전을 콘셉트로 잡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넘치도록 들 정도였다. 한 사람의 영웅 만들기가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과 생명에 대한 존경 같은 것이 같이 묻어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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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유능함은 사람들과의 조화에 달려 있다. 위기에 함장이 보여주는 자신의 능력과 적절한 곳에 배치하는 감각과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는 그 마음으로 이끌었고 그들은 성공적으로 살아남았다. 왜 이 영화를 보면서 이순신이 생각났을까. 임진왜란에서 이순신이라면 그처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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