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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5. 2020

사회적 약자

대전 신탄진에 조성된 여성안심귀갓길

최근 조두순의 출소로 사회적 약자 혹은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뿐만이 아니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자극적인 기사나 일탈 같은 유튜버의 문제에서 벗어나 우리는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그 문제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될 때가 왔다. 대전 대덕구에서는 지난 10월 안전한 마을 만들기 주민참여 워크숍 개최를 개최하면서 11월에 범죄예방 환경진단을 거쳐 최종 대상지를 선정하고 12월 8일에 조성된 여성안심귀갓길에는 26,820천 원(시비 100%)이 투자된 길이 있다. 

설치대상지는 신탄진고등학교와 신탄진 어린이공원을 이어주는 골목길로 신탄진로 796번 길 일대 약 630m 구간이다. 방식은 솔라 표지병으로 낮에 태양광으로 충전, 밤에 LED가 켜져 어두운 노면을 밝혀 친환경적이며 시인성이 높아 야간 보행환경 개선에 효과적인 시설이라고 한다. 신탄진 어린이공원은 조명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콘셉트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번에 솔라 표지병과 로고 젝터를 설치한 구간은 신탄진고등학교에서 신탄진역으로 가는 길목으로 늦은 밤 학생들의 통학로로 많이 이용되며, 여성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원룸과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으로 노면에 태양광 도로표지병 200개와 로고 젝터 2대를 설치 완료했다. 

영화 그린랜턴에서 나오는 그런 불빛을 연상하게 만드는 솔라 표지병이다. 태양의 에너지를 이용해서 밤에 불을 밝히니 태양의 빛과 함께 안전한 길이 만들어진 셈이다. 

구는 시설 조성에 앞서 마을 주민과 관할 경찰서 등과 협업, 두 차례에 걸친 주민참여 워크숍과 대덕경찰서의 범죄예방 환경진단(CPTED) 과정을 통해 설치 구간을 선정함으로써, 마을 주민들의 안전 체감도를 높이고 스스로 지키는 마을 안전공동체로서의 힘을 기르는 데에도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신탄진도 많은 것이 바뀌어가고 있는데 특히 이곳은 오래된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들이 있어서 밤에 어두운 곳이 적지 않아서 치안을 고민되었던 공간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치안에서 비교적 안전한 나라이지만 주거지에 따라 치안에도 사각 공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사건이나 사고가 나면 그제야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입법활동 등을 통해 바꾸고 있지만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세상은 약한 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악을 허용하는 자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고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말고 오히려 귀중한 사람이 되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궁극적인 사회의 지향점은 인간의 가치를 지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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