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Dec 18. 2020

미호동

코로나 19 속 일상 걷기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주민의 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바일 걷기 행사나 이벤트는 올해 전국적으로 진행이 되었다. 걷기 운동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평소 걷기 운동을 해도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단체 걷기 운동은 절대 금지이며,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하며,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걷기 운동은 하체 근력뿐만 아니라 전신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기초 체력 향상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심장 활동을 강화시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하니 코로나 블루를 약간은 예방할 수 있다. 

멀리서 보면 그 디테일을 모르지만 속으로 들어가면 그 디테일을 알 수 있다. 이곳 미호라고 하는 지역은 대덕구 북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너른 금강변이 호수와 같아서 물결무늬 미자와 호수 호자로 이름을 지었다고 해서 미호동이다. 

보통 바르게 걷는 방법이란 발 모양을 11자로 걸으며 발을 내디딜 때 발 뒤꿈치부터 닿으며 걷고 턱을 당기고 엉덩이가 두로 빠지지 않게 걷기인데 생각 외로 잘 되지는 않는다. 

해가 저 너머로 떨어져 가서 그런지 몰라도 온톤 붉은색이 휘어 감고 있다. 올해의 맛있는 추억 한 끼는 해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시간은 지나가고 2021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대청호에서 대표적인 공간 역사 흔적은 용호동 구석기 유적과 차윤주, 차윤도 정려각, 취백정이 있으며 구석구석에는 마을분들만 알 수 있을듯한 비도 세워져 있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차윤주차윤도효자정려각비가 보이지 않았는데 한 겨울이 되니 멀리서도 보인다. 정려각은 그들이 살던 집 앞에 문을 세우거나 마을 입구에 작은 정각을 세워 기념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에 정려각을 세운다는 것은 마을의 경사를 의미했었다. 

미호동에는 올해 넷 제로 도서관도 개관을 하였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조용하게 지나가고 있다. 넷 제로 도서관과 공판장이 자리한 이곳은 원래 파출소 부지였다고 한다. 인근 청남대가 있어서 이 파출소가 굉장히 중요했었는데, 청남대가 개방되면서 파출소의 의미가 사라지고 파출소 부지를 대덕구가 기부채납 받았다고 한다. 

대덕구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대덕 에너지 카페 1호점, 대덕넷 제로 카페 2호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3호점이 넷 제로 공판장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이곳에는 공판장을 비롯하여 도서관까지 갖춘 곳이다. 

대전 대덕구에서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리는 대정공원은 올해는 덜 피곤했을 듯하다. 사람들이 찾아오긴 했지만 각종 행사가 열리지 않았으니 대정공원의 숲도 1년 안식을 누린 셈이다. 

오래된 흔적이 있는 미호동 청동기 유적지에서 집터, 방추차, 돌화살촉, 갈판, 돌칼, 어망추 등의 유물 출토 기록이 남은 안내판을 만나볼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두고 두 바퀴로 돌아보고 걸어보고 그렇지만 생각과 고민을 하기에 좋은 한 해였다. 

지금은 대청호 주변으로 자전거도로를 비롯하여 진입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지만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며 자전거 탐방도 쉽지 않았던 곳이다.  오래전에는 금강이 휘어 감아 흐르던 곳이었지만 대청댐이 생기고 나서 대부분의 지역이 수몰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2021년 4월 2차 개장에는 기존의 공판장으로 활용되던 곳을 리모델링해 미호동 및 대덕구 일대에서 나오는 농산물을 상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규제 속에서 에너지 자립과 생태마을로써 시너지는 결국 참여와 관심 속에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 첫 단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