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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설날

미리 찾은 보령 중앙시장의 5일장

2년째 코로나와 함께 보내는 설날을 맞이하고 있다. 원래는 반가운 날이지만 친인척이 모이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설날의 풍경이 바뀌어가고 있다. 설 차례(茶禮)는 원래 술 대신 차(茶)만 올리는 약식 제사였지만 친인척 혹은 고향 친구들과 모여서 과하게 마시고 즐기면서 여러 문제도 만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많은 것이 바뀌어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겉치레 위주의 제사·차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은 나름의 긍정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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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앞두고 보령 중앙시장의 5일장을 찾아가 보았다. 함께 모여 보내는 설의 풍경은 달라지겠지만 잘 먹고 보내는 것은 필요한 때이다. 보령시는 오는 28일까지 보령사랑 상품권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10%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모바일 보령사랑 상품권을 통해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기존 5%에 추가로 5%를 합산, 전체 10% 캐시백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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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설 때만 하더라도 전통시장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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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중앙시장은 1926년에 개설되어 9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령시의 대표 전통 시장으로 농업, 산업, 수산업 중심의 시장에서 1950년 무연탄을 생산하면서 광업을 포함해 보령에서 생산되는 제품 및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과 각종 제품 등을 교역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의 모습보다 더 활성화되었던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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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해산물과 겨울에 더 맛이 좋아지는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겨울에 물고기가 맛이 좋아지는 것은 겨울을 보내기 위해 내부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에 대부분의 물고기는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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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중앙시장은 보부상과 밀접한 관련이 잇다. 보부상들은 1851년 홍주·결성·보령·청양·대흥·오천 등 6개의 군 지역 보부상들을 모아 ‘원홍주등 6군 상무사(元洪州等 六郡 商務社)’라는 이름의 보부상 단체를 조직하고 시장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였는데, 이들 보부상 조직의 활동이 오늘날의 보령 중앙시장을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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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즐기고 쉬는 날이 되는 것이 좋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명절이 되면 무언가를 준비하고 제사를 보내면서 어딘지 모르게 부담스러운 날이 되었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설날이 오히려 편해진 것이 아닐까. 아무렴 어떠겠는가 장날의 풍경은 이렇게 미리 만나보는 것으로 대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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