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워킹

편견이라는 프레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라는 책은 전통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그렸다. 지금보다 더 많은 편견이 여자를 옥죄던 시기에 남자와의 사랑이야기 속에 남자의 오만과 여자에게 쓰워진 편견이다. 개인적으로 남자와 여자에 대한 책임이라던가 편견에 대해서 자유롭게 살려고 하는 편이다. 전혀 오만과 편견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세상이 조금 더 균형적이지 않을까. 영화 속에서 소녀 바이올라에 가까운 성향처럼 생각된다. 생각하는 순간 자신의 생각이 노출되는 사회 뉴 월드에서는 여자가 설자리란 없다. 모든 것이 남성적이고 폭력적인 세상에서 토드(톰 홀랜드)는 이 곳에 불시착한 의문의 유입자 바이올라(데이지 리들리)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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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세상 속 숨겨진 비밀에 의문을 품은 두 사람은 뉴 월드를 탈출할 계획을 세우는데 ‘바이올라’는 타인의 모든 생각이 들리는 낯선 곳에서 생존을 위해 위기의 순간 발휘하는 순발력과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말 그대로 편견이다. 남자에 대한 편견과 여자에 대한 편견이 극대화될 때 얼마나 폭력적인 사회가 되는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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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다운 것은 무엇이고 여자다운 것은 과연 무엇일까. 점차로 결혼과 출생률이 낮아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 편견이 한몫도 하고 있다. 온갖 편견 속에 싸여 살고 있는 시대에 자본이 만들어내는 폭력적인 상황이나 사람이라는 존재의 가치는 의미 없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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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진 편견은 마치 세상이 무채색으로 보이는 선글라스를 계속 쓰고 살아가는 것과 같다. 생각 속에서 낡은 것과 새로운 것 사이의 갈등이 빚어졌고, 오래된 판단은 미래 세계를 실현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편견으로 치부되는데 그걸로 계층을 가르고 이성을 가르고 인종을 가르게 된다. 생각할 수 없었던 것들을 생각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다시 깨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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