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작했지만 아름다운 것
사랑이란 것은 하동의 평사리공원의 옆에 있는 풀이 거의 없는 땅처럼 불모지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채워지지 않았기에 채울 재미와 의미가 생긴다. 가지고 있는 것은 그냥 물질적인 것에 지나지 않지만 그게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면 관계는 끈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주의 하동은 벚꽃이 만개할 시기로 정말로 많은 사람이 찾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평소에도 차가 막히는 곳인데 주말에는 더할 수밖에 없다.
하동의 벚꽃여행의 정점은 아마도 이곳 평사리공원 일대가 될 듯하다. 전국 대부분의 벚꽃여행지가 취소를 했지만 사람들은 그 화사함을 만나기 위해 전국으로 퍼져나갈 듯하다. 개인 방역을 철저하게 한가운데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준수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자연을 보는 것은 감정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자연이 아름다우면서 지형적으로 사람을 안아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공간이 있다. 언어 역시 그렇다. 최근 라틴어 수업의 기본을 보고 있는데 요가에서 사용하는 산스크리트어와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엄마를 뜻하는 단어인 '마'라는 음가는 대부분의 모든 언어에 들어간다. 영어의 마더 (Mother), 스페인어인 마마 (Mama), 중국어의 마마.. 심지어 한국어에서도 엄마의 마도 같다.
유치하게 시작했지만 고상하게 가기 위한 것이 사랑의 길이다. 고상한 언어라는 라틴어는 몇 단어 속에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그녀 역시 몇 마디의 말을 좋아하지 미사여구와 어려가지가 섞인 그런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대나무 소리를 들으면서 벚꽃의 풍경을 바라보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언어는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언어가 다른 사람과의 구별을 짓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세상에서 언어는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뿐이다.
Postquam nave flumen transit, navis relinquenda est in flumine. (강을 건너고 나면 배는 강에 두고 가야 한다.) 오늘 생각한 답이 내일은 답이 아닐 수도 있고 오늘은 아니었지만 그것이 내일은 답이 될 수 있다.
기본을 갖춘 사람은 벚나무처럼 멀리까지 잔가지를 펼칠 수 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성찰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보다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전보다 잘 사는 것 남과 상관없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 때다.
이곳을 찾아갔을 때를 생각하면 이번 주말에 얼마나 막힐지에 대해서도 쉽게 예측이 된다. 아마도 자동차 속에서 아주 오래 있을 수밖에 없다. 라틴어에서 습관은 하비투스(babitus)라고 하는데 이는 수도사들이 입는 옷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즉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것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면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된다. 정말 필요한 순간에 에너지를 쏟아붓기도 한다. 남녀관계가 그런 듯하다. 사랑하기에 고민하고 고민하기에 사랑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 지금 많은 노력을 해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언젠가는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