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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05. 2021

여미오미(餘美五味)

서산 로컬푸드의 선두주자

다섯 가지 맛이 아름다움을 남긴다는 의미일까. 여미오미는 서산 로컬푸드를 알리는 대표 브랜드이기도 하다.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체험과 관광 마케팅을 융합하여 추진하는 농산업을 일컫는 의미로 1, 2, 3차 산업을 더하거나 곱하여도 '6'이 된다는 의미에서 6차 산업으로 명명한 것은 일본이 처음이다. 농업 분야에도 소비자(User)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사용자의 5감(五感)은 오미로 이어진다. 

2년 전에 준공한 여미오미농산물가공센터는 7월 초에 서산의 대표상품인 서산달래의 가공 상품화의 공간이기도 하다. 여미오미로컬푸드의 상품들은 우리 지역 대표 농특산물은 물론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인증상품과 서산 명인 상품 등으로 차별화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은 가끔씩 찾아가는 곳이기도 한데 오래된 고택뿐만이 아니라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진 고택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농산물의 가격을 보면 물가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미오미로컬푸드센터는 서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으며 변화하는 농촌마을, 여미리 신문화공간 마을의 초입에 위치한 여미오미로컬푸드센터를 바로 만나볼 수 있다. 

전에 왔을 때는 이 개 모양의 조형물은 없었는데 이는 지역 어르신과 도시인들에게 우리의 전통공예를 응용해 만든 ‘짚공예디자인 아카데미’ 교육은 우리 전통공예를 바탕으로 디자인 체험과 교육으로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계기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미오미는 크게 농가레스토랑과 로컬푸드센터로 나뉘는데 맛을 볼 수 있는 곳과 장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처음에 이곳이 생길 때 이곳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다. 

자본이 가진 힘에 대해 요즘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균형적인 발전은 이제 요원하게 된 느낌마저 든다. 보통 자연의 접근법은 남는 쪽에서 덜어내서 부족한 쪽에 보충하는 자연스러운 이치를 따른다. 그렇지만 사람의 접근법은 그렇지가 않다. 가뜩이나 모자란 쪽에서 긁어 덜어내서 남는 쪽에 보태고 있습니다.(天之道 損有餘而補不足 人之道則不然 損不足以奉有餘) 

농업도 노동의 가치도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땅의 길, 흙의 길, 대지의 길, 농사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해 여미오미와 같은 6차 산업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길가에 핀 수선화가 보인다. 수선화는 ‘나르시스가 연못에 비친 자기 모습에 반해 물에 빠져 죽은 곳에서 핀 꽃’이라는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길가에 피어난 수선화를 보면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 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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