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동춘당에 피어난 매력적인 색

네덜란드에서 튤립 투자 광풍이 있었을 때 당시 구근 1개의 가격이 집 한 채 값에 달했었다. 튤립은 부유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비싼 사치품이 되어 마치 귀족과 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되었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영원한 가치는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그 가치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튤립은 서늘한 곳에 있으면 꽃봉오리를 우아하게 다물고 단아한 모양새로 있지만 온도가 오르면 입을 벌린다. 튤립은 빨강, 주홍, 노랑의 원색이 가장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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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동춘당공원은 벚꽃이 대부분 졌지만 튤립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튤립의 원산지는 네덜란드가 아닌 터키로 튤립은 1593년에 '튤립의 아버지'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식물학자 클루시우스에 의해 네덜란드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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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당공원 어느 곳을 보더라도 튤립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는 튤립이지만 튤립 투기 광풍이 있었을 때 투자한 많은 사람들이 파산에 이르면서 네덜란드는 경제공황에 빠지기도 했었다. 한국에도 튤립속으로 분류되었던 산자고(山慈姑)라는 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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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4월 대전 대덕구 동춘당공원에는 튤립이 활짝 펴 있었다. 대덕구는 동춘당공원의 콘셉트를 튤립 산책로로 조성해 두었다. 멋진 꽃이나 화려한 볼거리나 유명한 명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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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당 송준길이 이곳을 터전으로 살았을 때는 튤립이 없었겠지만 튤립은 귀족의 꽃이며 고귀함의 상징으로 오랜 시간 유럽에서 사랑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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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화훼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튤립은 생산량이 많아 가격도 싸고 기르기도 쉬워 원예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꽃이다. 튤립의 어원은 라틴어 tulipa와 프랑스어 tulipan을 거쳐 영어로 받아들여서 Tulip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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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당공원은 밤에도 고택과 조명, 튤립이 어우러져서 4월에도 좋은 느낌을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마당에 피어 있는 튤립을 보면서 봄이 왔음을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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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전해져 내려오는 튤립에 대한 이야기는 예쁘고 마음씨 착한 처녀가 세 청년에게 구혼을 받게 되었는데, 지방 성주의 아들은 사랑의 정표로 왕관을 바쳤으며, 기사의 아들은 보검을 선물로, 부유한 상인의 아들은 보석상자를 선물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니 처녀는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하면 다른 두 사람이 실망할까 봐 걱정되었으며, 그렇다고 그들의 청혼을 거절할 수 없었던 그녀는 꽃의 신에게 부탁해서 튤립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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