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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09. 2021

국밥의 기적

예산 장터에서왜 국밥을 먹었을까.

맛은 표준화된다고 판단하지 않으며 정량화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먹는 행위는 감성이 주관하기도 하고 추구하는 것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예부터 지역마다 장터에는 맛있고 후한 인심의 장터국밥집이 한둘씩은 있었다. 특히 장이 열리는 날에는 각종 물건을 팔려고 오는 사람들이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 장터국밥이기도 했었다. 장 보러 온 사람이나 장에 팔러 온 장꾼이나 국밥 한 그릇 비워야 그날 하루의 일을 다 본 셈이다. 

충남 예산은 조용한 곳이기도 하지만 서산, 당진, 태안 등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 19 여건 속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온택트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축제의 연속성 유지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실정에 맞는 새로운 축제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예산 장터 삼국 축제이기도 하다. 

요즘에 농산물 가격이 예년과 다르게 가파르다고 하는데 양파를 망에다가 넣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지역마다 추진하고 있는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사업은 농산물의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이하로 하락하였을 경우 그 차액의 일부를 보전함으로 가격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오래된 장터로 예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예산 장터다. 장터국밥에 막걸리 두어 잔으로 세상 부러울 것 없기도 하지만 차를 가지고 왔기에 뒤로하고 여사장님들의 후한 인심과 더불어 적당한  농담도 척척 잘 받아넘겨 줘야 장터의 명물이 어떻게 되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예산에 극장이 없었는데 극장이 생겼다. 예산 시네마는 기존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운영해 왔으나 2월부터 시간을 변경해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예산 시네마는 전산시스템 가입 시 매표 및 매점 구입 금액에 따라 일정액을 적립해주고 생일 영화 관람 시 팝콘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배가 고프니 장터에서 파는 오래된 역사의 음식점을 찾았다. 이곳에는 장터국밥을 파는 집들이 여럿이 몰려 있다. 옛날의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깔끔하게 정비된 모습이었다. 

예산 장터에는 장터국밥뿐이 아니라 국수도 유명하다. 예산을 대표하는 농·특산물과 국밥, 국수, 곱창 등은 예산의 먹거리이며 예산형 지역경제 활성화를 핵심 역점사업으로 선정한 이번 사업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골목 양조장 운영을 통해 발길이 끊겼던 예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를 하고 있다. 

육수에 대파, 양파, 무, 콩나물, 얼갈이 등을 넣고 국물의 균형을 잘 잡았는데 진득한 맛이 돈다.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예산 장터국밥이다. 

올해 가을 예산 장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단계별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예산 장터의 맛과 멋, 풍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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