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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14. 2021

소소한 행복

청양 매산리와 매산저수지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세상은 돌아가고 있다. 여러 사회이슈가 있지만 세상에 별다른 일 없이 잘 돌아간다. 그냥 세상을 보는 관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다를 것은 많지가 않다. 어떤 의미를 찾고 사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말초적인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묘한 존재다. 

청양의 화성면에 오면 매산리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는 매산저수지라는 곳도 있다. 청양에는 칠갑산 주변에 일곱 곳의 명당이 감춰져 있다고 한다.. 1720년 청양 화성면 구재리에서 태어난 그는 영조와 정조 두 임금을 거쳐 나라의 개혁과 중흥을 이끈 인물로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일 때 이를 강력하게 반대한 채제공(蔡濟恭)도 청양출신이다. 한성판윤, 우의정, 좌의정 등을 역임했는데 특히 좌의정 3년 동안 우의정이나 영의정도 없는 홀로 정승 반열을 지켰을 만큼 정치력이 좋았다. 

국도 연결도로 확장 및 유지관리 11개, 도시개발 11개 사업과 농업기반 조성, 도시재생 뉴딜, 지역균형개발, 주거환경개선 분야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청양군은 서해안으로 가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성면 매산리~청양읍 군량리 구간 면도 102호선을 확장할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넘어가면 청양의 대표적인 고운식물원이 자리하고 있기에 식물원로라는 명칭이 부여가 되어 있다. 

약 40∼50㎝ 길이의 대나무를 길이 3분의 2쯤은 가운데를 타서 두 쪽으로 갈라지게 한 죽비는 사찰에서 수행자의 졸음이나 자세 등을 지도할 때 사용된다. 보통 죽비자(竹篦子)라고도 한다. 매산리에 안쪽에 심어져 있는 대나무를 보니 죽비가 생각난다. 

이른 봄에 노란색의 꽃이 화사하게 피는 낙엽 작은 키나 무로 봄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고유식물이기도 한 개나리도 보인다. 흔하게 보이는 것이지만 개나리가 많이 심어진 것은 100년의 역사 정도다. 1917년의 기록에는 이미 원예종으로 개발되어 일본의 요코하마 종묘상에서 판매되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봄꽃이 나오는 시간은 여전히 오지만 깨달음을 얻기 위한 시간은 쉽게 오지 않는다.  예쁜 마음을 가지고 일상에서 기쁨을 얻고, 새롭게 시작하는 희망을 담아보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잘 물들어 있는 가을의 무르익은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고 하는데 봄은 역시 봄이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하매리, 구화리, 상매리, 수남리 산동과 화성면 부정리 각 일부를 병합하여 상매와 산동의 이름을 따서 매산리라 하여 청양군 화성면에 편입된 매산리에서 봄꽃을 만나본다. 이 아래로 흘러가는 물은 언제 바다에 도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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