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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12. 2021

내 고향쉼터를 찾아서

서산 간월호 쉼터공원

사는 동안 사람마다 몇 개의 아침을 맞이하게 될까. 모든 사람이 매일매일 아침을 맞이하면서 살아간다. 그렇지만 아침에 대해 항상 지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노래의 제목처럼 아침이 오는 소리에 잠에서 깨지는 않겠지만 알람 소리는 들을 수 있다. 이제 자주 다니다며 보면 그곳이 마치 고향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번에는 서산 간월호와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쉼터공원을 찾았다. 

간월도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간월도 쉼터공원을 아는 사람은 적다. 그렇지만 캠핑을 하면서 내 고향 쉼터의 만족도를 높이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앞으로 서해안 낙조로 유명한 서산 간월도가 4천억 원이 투입되는 관광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 개통될 보령 해저터널과 함께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4천7백억 원이 투입돼 내년 초 착공돼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데, 탐방로와 독살체험장 등 체험 시설도 조성된다.

갯벌에서 독살체험을 하는 사람을 앞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독살이란 썰물이 되고 나서 바닷물에 갇혀 있는 고기를 잡는 체험이다. 들어갈 때와 빠져나갈 때를 알아야 인생이 조금은 덜 고달파진다. 

초록의 녹음을 거닐면서 이곳의 지형을 생각해본다. 간월도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저 멀리에는 황도라는 곳이 있는데 태안군에 속하는 곳이다.  서산 8 지구 방조제를 중심으로 당암포구와 청리포구가 있고 이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간월암이 자리하고 있는 간월도가 나온다. 

사람마다 자신의 삶을 완전히 뒤 흔들어버리는 모멘텀이나 터닝 포인트가 있다. 변화시키고 성장하려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고통과 인내 혹은 좌절의 시산을 보내기도 한다. 찬란한 아침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풍경이 만들어낸 한 장의 그림을 감상해보았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깨어 있고 바깥에 향해서도 열려 있어야 변화가 시작된다. 쉼터공원에서 바라보고 있으니 저 앞에서 생기는 변화는 그 어떤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없음을 안다. 

천수만 일대에는 대규모 간척사업을 위한 방조제가 설치(1984년)되면서 두 개의 인공 담수호인 간월호와 부남호가 생겼고 큰 농경지(6,400ha)가 형성되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속으로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 보면 이처럼 간월호 쉼터공원 속의 나무는 볼 수 있지만 숲은 볼 수가 없다. 분명한 것은 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Desidero ergo sum) 간월호 쉼터공원은 충남 서산시 부석명 창리 265-1에 자리하고 있는데 간월호는 서산 A지구 방조제에 의해 천수만과 분리되었으며 방조제는 국가지원지방도 제96호선으로 지정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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