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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19. 2021

푸른 하늘

당진이 만든 공간

동양에서 공간이라는 의미는 공과 사이라는 의미의 간이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즉 공간은 비움과 관계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것이다. 탁 트여 있는 공간이 단순히 비어 있는 있다는 비움과 관계라는 상대적인 가치의 연결인 반면에 서양에서의 공간인 Space는 수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마음속의 의미와 계산적인 의미와의 차이가 있다. 당진의 산업단지들이 자리한 곳에 가보면 당진관광센터가 자리하고 있는데 생태와 바다의 풍광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있다. 

석문산단내에 위치한 당진시관광정보센터는 석문산업공단 홍보관으로,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2017년 관광정보센터로 준공됐다. 센터는 건물 798.04㎡(약 241평), 대지 3만 866㎡(약 9337평) 규모로, 지상 2층의 본건물과 지상 4층 높이의 전망대를 비롯해, 공원 등 관광휴게시설이 조성돼 있다.

해안과 인접해 갯벌체험, 철새도래지 등을 활용한 해양생태 체험교육으로 기존 산림 위주의 교육과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한 공간이기도 하다. 

전망대로 우선 올라가 본다. 전망대는 높지는 않은 편이지만 당진의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건축의 본질상 물질을 가지고 만들어야 하는데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융합하는 특징이 있다. 탁 트인 곳에 자리한 이 정보센터는 당진의 공간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래의 생태공원이 내려다보인다. 방조제 옆으로 녹색의 띠가 방조제의 끝까지 연결이 되어 있다. 방조제의 위로 걸어서 끝까지 걸어가 보기에 좋은 때다. 

걷기 좋은 이 공원에는 포켓쉼터, 전망대, 주차장, 전망광장 등으로 조성이 되어 있다. 옆에 있는 데크길을 걸어서 당진의 바다를 엿보기로 해본다. 이곳에 왔다면 전망대에 올라가 주변을 돌아본 뒤에 방조제위나 이곳 생태공원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세상 위에 분리되어서 내가 존재하는 것을 멀리서 바라보는 전지적 시점보다 나에게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생각의 진화가 있기 위해서는 1인칭 시점으로의 이동과 관계에 중심을 둔 변화를 통해 새로움을 모색해볼 수 있다. 

당진시 관광정보센터의 건너편에는 석문산업단지가 있고 멀지 않은 곳에 마섬포구가 자리하고 있다.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왜목마을이 있는데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위해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가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짙푸른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 걷기에 좋은 날이지만 날이 갑자기 더워져서 초여름의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이제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당진이 만들어낸 공간이 어떻게 변해갈지는 모르겠지만 10년 뒤의 모습은 지금과 다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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