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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26. 2021

메밀 콩국수

사람이 사는데 첫째가 음식이고 둘째가 약이다.

잘 먹어야지 하면서 일에 빠지다 보면 그 시기를 지날 때가 적지가 않다. 원기를 돋아주는 보양식은 말 그대로 잘 먹는 것이 최고다. 조선시대에 식료찬요(食療纂要)라는 책에서도 사람이 사는데 첫째가 음식이고 둘째가 약을 쓰는 것이라고 했다. 여름이 가까워지니 생각나는 음식은 바로 콩국수다. 고령의 한 음식점에서 메밀로 만든 콩국수를 먹어볼 수 있었다. 콩국수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그 맛을 알게 된 음식이다. 어릴 때는 콩국수가 뭔지도 몰랐었다. 

콩국수는 크게 약간 검은색이 도는 콩국수가 있고 하얀색의 콩국물이 특징인 콩국수가 있다. 이곳은 메밀로 면을 만드니 조금은 독특한 곳이기도 하다.  시원한 콩국에 채 친 오이를 올려놓고 얼음 동동 띄우면 입맛 돋우는 그런 맛을 느껴볼 수 있다. 콩국수는 여름철 어머니가 직접 콩을 갈아 말아서 주던 어머니표 국수라고 하는데 필자의 어머니는 콩국수가 싫다고 하셨나?

계란을 먹고 메밀로 만든 국수를 잘 저어서 섞어 보았다. 콩국수의 메인 재료인 콩국은 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자주 마시던 음료이기도 했다. 콩국수를 먹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바로 국수를 먹고 나서 콩국물을 먹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콩국수를 보다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간 조절에 신경 써야 하는데 보통 소금을 넣지 않고 먹는 편이다. 

이제 남아 있는 콩국물을 마셔볼 수 있는 시간이다. 콩은 건강식의 대표 식재료이기도 하다. 단백질과 지방질이 있으며 서민들의 기호식품으로 국을 만들면 구수한 맛이 먹음직한 그런 담백함이 있다. 콩국수는 중년 여성과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 좋은데, 콩 껍질 속 풍부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포도당을 지방으로 바뀌는 것을 억제해 중성 지방 수치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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