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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27. 2021

장미 여행

장미향이 가득한 행복한 Rose park

사람은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지만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하는 오답은 쌓여간다. 오답에 대한 기억은 사람에 대한 거리감을 두고 선입견을 만들게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좋은 이성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맘때쯤이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장미의 꽃말처럼 행복한 사랑은 누구나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 그래도 장미는 보는 것만으로도 감정에 행복함을 채워준다. 

창원에 가면 장미향이 가득한 행복한 공원이 만들어져 있는데 콘셉트는 장미다. 다른 시설물도 있지만 주로 장미 산책로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흔들의자나 퐁차도서관, 캐릭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장미공원의 핫플레이스라고 부를만했다. 

장미는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주로 선물을 할 때는 잘 키워진 장미를 선물하기에 이런 들장미를 보는 것은 야외로 나와야 한다. 들장미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의미하며 고독이 꽃말이다. 결혼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꽃이 장미인 것은 여성에게 주는 선물로 최고의 꽃의 순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달 5월 14일은 로즈데이였다. 로즈데이의 유래는 미국에서 꽃 가게를 운영하던 마크 휴즈가 자신의 연인에게 가게에 있던 모든 장미를 바치며 사랑을 고백한 데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이 수에 따라 의미도 다른데 99송이는 '영원히 사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질 듯하다. 

장미공원을 돌아보니 온통 꽃밭이다. 장미꽃은 여러 소설 속에서도 등장한다. 자신만의 장미를 가지고 있었던 어린 왕자나 장미의 이름 등이 있다.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의 장미의 이름을 보면 웃음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장미는 온대성의 상록 관목으로 햇빛(光)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이다. 적정 생육온도는 24℃ - 27℃이고, 30℃ 이상이 되면 꽃이 작아지고 꽃잎 수가 적어지면서 퇴색이 된다. 가장 흔한 장미는 욕망, 아름다움의 빨간 장미와 행복한 사랑과 맹세의 분홍 장미, 질투와 완벽한 성취의 노란 장미, 존경, 빛의 꽃, 순결의 하얀 장미 등이다. 


왜 아팠던 기억을 가지고도 다시 이성 간에 사랑을 하려고 할까. 그건 큐피드와 같은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신이 처음 장미를 만들었는 때 큐피드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워서 키스를 하려고 입술을 내밀었다고 한다. 그러자 꽃 속의 벌이 튀어나와 입술을 쏘았는데 이것을 본 비너스가 안쓰러워서 벌을 잡아 침을 빼내서 장미 줄기에 꽃아 두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큐피드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마다하지 않고 여전히 장미꽃을 사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 

아까 장미꽃의 유래의 주인공이었던 큐피드가 장미공원의 중앙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생각해보면 사랑이란 장난스러운 큐피드처럼 장난과 호기심, 행복, 재미가 미묘하게 섞여 있는 것이 아닐까. 

장미꽃은 로즈데이가 있는 5월부터 6월까지 만개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장미를 주제로 만든 공간은 많지만 다양한 장미꽃을 자세하게 바라본 것은 창원의 장미공원에서였다. 창원 장미공원은 성산구 가음동 31번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앙에는 큐피드 형상의 분수대와 장미터널 11개소, 장미 탑 43개소, 경관조명 4개소, 40m에 달하는 장미 담장에 전체 28,700㎡ 규모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미 총 98여 종 2만 3 천본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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