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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의가치

도심형당진 전통시장

일은 삶이고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끼를 챙겨서 먹어야 한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을 먹느냐는 매일매일 달라질 수도 있고 달라질 것이 없는 사람도 있다. 한 끼의 가치는 쌓이면 사람의 삶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매일매일 온도를 체크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는 요즘 코로나 19의 잔여백신을 예약하는 것도 색다른 일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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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6월 개설된 1만 6천여㎡ 규모의 당진 전통시장에서는 현재 180여 개 점포가 영업 중인 곳으로 개설된 시기가 무언가 의미가 있다. 충남 당진시는 당진 전통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진흥공단이 주관한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으로 전국 88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당진 전통시장은 전통시장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 '당찬한끼'를 운영해 오프라인 판매의 한계를 극복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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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전통시장이 운영하는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당찬한끼'가 음식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 끼의 가치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곳이다. 요즘 군대의 식단이 거론되고 있는데 사람이 먹고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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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도심형 시장을 지향하는 이곳은 잘 정비가 되어 있다. 일반적인 전통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식품의약품 안전평가원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배달음식 등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방법을 안내하고자 ‘집콕 시대, 상황별 건강 식생활 실천 가이드’와 ‘나트륨 줄인 한 끼 식단‘을 제작·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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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면해 있는 당진이니만큼 어시장도 잘 조성이 되어 있다. 당진 어시장 1층에 위치한 ‘회나루’는 새롭게 건축된 당진 어시장내에 활어회를 본격적으로 즐길 만한 식당이 없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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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횟감과 더불어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회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어려운 때에 따뜻한 온기가 있는 한 끼 식사는 고맙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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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1만 3천 년 전에 일어난 가축의 사육화 이래 거의 진화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끼 식사를 건너뛸 수는 있지만 여전히 인간은 불가사의하고 인간관계는 항상 쉽지가 않다. 단순하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존재 인간은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중 한 사람인 소포클래스가 안티고네라는 작품 속에서 이런 대사로 표현하였다.


"이 세상 만물의 경이로움을 보라. 하지만 만물 가운데 인간만큼 경이로운 존재가 또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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