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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4. 2021

나아감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

화자인 '나'에 의하면 모든 사물과 존재는 시간에 의해 파괴되는 작품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작품의 가장 큰 주제는 시간이다. 과거는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 깊은 곳에 머물러 있다가 언제든 사물을 통해 되살아난다고 하는데 이 작품을 쓴 푸루스트는 무려 13년에 걸렸다. 빛을 향해 점차 기어가면서 끊임없이 현실에 의해 좌절되곤 하는 무력한 정신상태를 그렸다. 


"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곳 솔뫼성지는 올해로 김대건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게 된다. 2021 유네스코 세계 기념인물이다. 김대건 신부님의 증조부 김진후(1814년 순교), 종조부 김한 현(1816년 순교), 부친 김제준(1839년 순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1846년 순교)에 이르기까지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이다.

새롭게 많은 건물과 시설들이 자리한 곳이다.  솔뫼 성지의 소나무 그늘 아래에는 김대건 신부 동상을 비롯하여 기념탑이 세워져 있으며, 아래쪽으로는 개인과 단체 100여 명이 피정을 할 수 있는 피정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행사가 있었는지 수많은 신부와 수녀들이 이곳에 찾아와서 참석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 사제이자 유네스코 선정 올해의 세계 기념인물인 김대건(1821∼1846년)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솔뫼성지 일대 1km 구간에 명예도로명 '김대건 신부 탄생의 길'을 부여했다

김대건 신부 탄생의 길은 우강면사무소 인입도로∼솔뫼 교차로 구간(1㎞)으로, 시와 솔뫼성지 간 협의와 주민 의견 수렴,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했다고 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다는 의미를 찾아서 솔뫼성지의 안쪽으로 걸어서 들어가 본다. 충청남도의 성지중에서 솔뫼성지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고 예산이 많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너른 땅에 많은 의미를 담은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김대건 신부가 25살 젊은 나이로 순교한 뒤 생가터가 고증됐고 순교 100년이 되던 1946년 동상과 기념비를 세우며 소나무 동산을 중심으로 성지가 조성된 것이 솔뫼성지다.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은 김대건 신부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인물로 선정되었다. 

누군가는 나아감을 위해 희생을 선택하기도 한다. 종교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발걸음을 살펴보는 것은 앞의 인생을 살펴보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 

중세사회에서 근대사회로의 이행기에 발생한 천주교 전래 및 사상과 신앙의 자유에 대한 박해 과정 등을 집약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나아감에 대한 메시지를 조금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당진시는 김대건 신부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의 탄생지인 당진 솔뫼성지를 국제적인 천주교 명소로 키우기 위해 선포식을 열었으며 8월 14∼22일 열리는 기념행사에는 각종 문화예술 공연, 전시회, 국제 학술 심포지엄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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