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함과 유연함 그리고 경제력
주변에서 보면 우아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가 않다. 우아하다는 것은 그냥 아름답고 품위 있게 생겼다는 것을 넘어서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특정 연예인의 사건에서도 보듯이 우아함은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과 자신을 어떻게 꾸며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누군가를 속이거나 적어도 포장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경제력과 강인함, 유연함이 겸비되어야 비로소 우아해질 수 있다. 그건 굳이 내세우지 않아도 내면에 쌓이는 것이다.
우아한 사람들을 보면 미소가 정말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갤 가돗 역시 미소에 꾸밈이 없다. 우아한 사람들은 세상의 기준에 자기 자신을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때 언제든지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 그녀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유대인이다.
유대인들은 토라를 보관하는 장소를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 여겨 휘장으로 덮어두었다. 시스타나의 성모에서는 휘장이 열리는 장면이 있는데 예수가 인가의 모습으로 세상으로 옴으로써 그 '신비가 드러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게 신비주의라는 말이 탄생하였다.
사람은 자신이 걸어온 인생을 얼굴에서 지울 수가 없는 시기가 온다. 보통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돈을 들이더라도 내면의 텅 비었음을 감추기가 힘들다. 물론 세상에는 우아한 것과 우아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스코틀랜드 철학자 토머스 리드 Thomas Reid는 “최후의 그리고 가장 고상한 아름다움은 우아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었다. 고대로부터 사람들은 ‘지성, 잘 단련된 몸,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이해심’이라는 세 가지를 우아함의 필수 요소로 꼽았다. 우아함의 기술은 참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지향해야 할 가치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