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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02. 2021

Bela Ciao

자유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솔직히 Becky G의 12월 2일에 나온 신곡 Bela Ciao는 조금은 의외였다. 사회적인 이슈에 메시지를 던지는 것을 잘하는 그녀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회현안에 국한되었는데 이번에 부른 노래는 저항의 의식이 담겨 있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연상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속의 가면은 브이 포 벤데타와 조금 다르지만 비슷해 보인다. 영국의 제임스 1세 정부의 독재에 항거하기 위해 장작더미 아래 36배럴의 화약을 숨겨서 의회 지하터널로 잠입했다가 체포되어 처형된 인물 가이 포크스를 기리며  매년 11월 5일이 되면 포크스의 가면과 인형이 전국적으로 팔려나간다.

Bela Ciao은 이탈리어로 한국어로 안녕 내 사랑이라는 의미다. 달달하지만 실상 노래를 들어보기만 하더라도 이 노래가 저항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누가 작사했는지 작곡했는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탈리아 북무의 포강가에서 착취당하면서 쌀농사를 짓던 농부들이 저항의 노래이기도 하다. 노래 가사는 아름답고 리듬감도 좋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중간의 노래의 의미를 보자.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민요를 금지했던 것과 비슷해보인다. 


나를 산에 묻어주오.

(그대 나를 꼭 묻어주오.)

오, 안녕 내 사랑! 안녕! 안녕히!

나를 산에 묻어주오.

(그대 나를 꼭 묻어주오.)

아름다운 꽃그늘 아래


그 의미만큼이나 폭압적인 정권이나 권력자들에 대항해서 자유를 갈구하는 곡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노래는  이탈리아, 영국, 미국 합작영화인 두 교황과 스페인 드라마인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에서 자신들의 혁명을 위한 넥플릭스 드라마에서도 등장한다. 

대중에게 영향력을 가졌다는 것은 자유에 대한 폭이 줄어들고 사회적인 책임이 무거워진다는 의미다. 많은 연예인들이 그 책임은 외면한 채 돈만을 쫓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은 대중의 관심을 받을 가치가 없다. 아무튼 Becky G의 노래를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참 독특한 가수다. 

https://youtu.be/6O8yVeM_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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