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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06. 2021

낙동강 승마길

구미시의 한 공원 그리고 여름

잘 몰랐는데 이곳을 승마길이라고 부르고 있어서 그런 줄 알았다. 말을 타고 가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세상에 말을 타고 도로를 간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서 걸어보았다. 물론 말처럼 빠르게 뛰지는 못한다. 실제로 이곳에는 구미시 승마장이 자리하고 있다. 말을 여러 번 타보긴 했지만 엄청 잘 타는 편은 아니다. 첫 술에 배부를지 알았는데 대여 번쯤 했는데도 배부르지가 않아서 관심이 없어졌다. 

구미시가 공식으로 운영하는 승마장으로 대한승마협회는 작년 12월과 올해 5월 총 2차례의 현장실사와 이사회를 거쳐 지난 5월 26일, 구미시 승마장을 국제공인 승마경기장으로 지정했다. 이는 2011년 승마장이 준공된 지 10년 만이라고 한다. 

정말 멋진 풍광이지 않은가. 선산·옥성 자전거 명품길 약 38km 구간은 낙동강 제방과 들길을 따라 이루어진 코스로 선산 죽장리 5층 석탑과 선산 독동 반송, 옥성 농소 은행나무, 옥성 자연휴양림, 구미승마장 등으로 걸어볼 수 있다. 여름에는 준비가 없다면 탈진하기 딱 좋은 명품길이다. 단 자신이 소유한 말이 있다면 괜찮을 수는 있다. 

멋진 풍광인데 정말 덥다. 1억 4,960만 km 거리에 있는 태양이 이렇게 필자에게 영향을 미칠지는 몰랐다.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불과 50만 km 정도였으니 태양까지 가려면 아무래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듯하다. 

낙동강의 생태를 알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은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곳이다. 낙동강 승마장이 있지만 구미시에서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아는 사람만 오는 곳이기도 하다. 

구미시는 지난 2016년 전국 유일의 공식 승마 길인 낙동강 승마길과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조성한 의미한다. 구미시는 올해 제102회 전국 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작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사업비 33억여 원을 투입해 마사동 증축, 경기장 규사 부설, 관람석 보수, 조명시설 교체 등의 보완공사를 완료했다고 한다. 

탁 트인 공간이어서 참 좋기는 한데 겁내 뜨겁고 덥다. 어디 태양을 피하고 싶어도 피할 곳이 없다. 

그래도 자연 속의 꽃들은 태양이 좋은 모양인지 만개해서 색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구미시 승마장에는 방문객들이 숙박할 수 있는 건물들이 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만들어져 있는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낙동강의 풍광을 보기 위해서 가고는 싶었지만 물도 없고 수건도 없고 혹시나 없는 체력에 가다가 쓰러질까 봐 포기하고 그냥 이곳에서 승마장을 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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