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인연

강경 채운산의 용암사

강경을 대표하는 산으로 세 개의 산이 있다. 옥녀봉이 있는 강경산과 팔괘정이 자리한 황산, 그리고 용암사가 자리한 채운산이다. 이 세 개의 산은 모두 100미터도 못 넘지만 강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산이라면 옥녀봉이 있는 강경산이겠지만 아마도 강경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이 세 개의 산중에 더 정감이 가는 산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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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채운산을 올라가 보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용암사도 궁금하기도 했었다. 채운산에 있었던 채운산 배수지는 일제 강점기 당시 강경에 거주하던 일본인에게 물을 공급하던 시설로, 배수지 및 여과지의 형식, 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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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사를 갔더니 전에는 보지 못했던 개가 필자를 반기며 나왔다. 사진을 찍는 셔터 소리에 민감해하면서도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친숙해 보였다. 자신에게도 초상권이 있다는 것을 아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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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인연으로 마주쳤지만 반겨주니 나쁘지는 않았다. 털이 잘 관리된 것으로 보아서 이 절의 스님이 많이 이뻐해 주는 모양이었다. 강경 채운산에 자리한 용암사(聳岩寺)는 논산시 강경읍 채산리 331-4번지 채운산(彩雲山)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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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용암사의 대웅전은 앞면과 옆면 각 3칸씩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안에는 석가 삼존불을 주존으로 아미타불상과 지장보살상을 함께 모셨다. 저 앞에 보이는 칠성각은 아담한 사방 1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안에는 1984년에 조성한 산신탱화와 독성탱화, 그리고 칠성탱화를 함께 모셔두었다. 뒤로 걸어서 올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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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 사이로 신선의 모습이 보인다. 신선은 항상 그렇듯이 호랑이를 타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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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사은 백제 말엽인 660년에 채운향에 낙안사란 절이 있었는데 이 절이 용암사의 전신이었으며, 이 사찰은 고려 말기에 옥녀봉에 옮겨 세워지기도 했지만 현재 위치로 다시 옮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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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 보이는 탑은 민간인 신분으로 조국을 위해 산화한 김생곤 외 37위의 호국 영령들을 기리는 순국지사 충혼탑(1975년 설립)이다. 이곳에도 문화재가 있었는지 현재 논산시의 의뢰로 논산 채산 근린공원 조성부지의 시굴조사를 진행 중에 있었다. 낮은 산이지만 강경읍과 강경포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주변에 산책로로 한 바퀴 돌아보면 하루의 운동량을 채울 수 있었던 곳인데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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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시굴조사는 오는 8월 6일까지 충청 문화재연구원에서 진행하며 현장 실조사도 함께 진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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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산은 임진왜란때 의병장 조헌이 의병을 거느리고 지나가다가 이곳에서 주둔했다고 하여 둔병소(屯兵所)라고도 하며 백제때에는 왕족이 이곳에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으며 후백제때에는 지네와 용의 승천으로 온 노을이 빨개졌다는 등의 전설을 간직한 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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