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l 15. 2021

터미널

기다리지 않고 감상하는 시간

지금은 많이 이용하지는 않지만 교통이 복잡한 서울과 같은 곳은 개인차량을 이용하지 않아서 가끔씩 터미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예전보다는 스마트폰 앱 등으로 쉽게 예약할 수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간의 여유를 두고 갈 수밖에 없다. 어쨌든 간에 기다리는 시간이 생기는 것이 일상이다. 대도시의 터미널의 경우 대부분 쇼핑몰과 함께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쇼핑이나 식사 외에는 많지가 않다. 특히 지방 군 단위의 경우는 더욱더 한가할 경우가 많다. 

항공, 열차, 버스 노선, 배등의 출발과 시작 지점을 보통 터미널이라고 부른다. 물론 이르은 공항, 기차역, 여객선 터미널, 버스터미널 등으로 다르게 부르지만 모두 터미널의 역할을 한다. 출발과 도착을 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 비행기나 배의 경우는 대기시간이 더 긴 편이다. 고추로 유명한 청양에는 읍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하고 있다. 

전에 청양 시외버스터미널에 왔을 때는 없었던 청양 터미널 갤러리가 조성되어 있었다. 이 갤러리 공간은 예술인 일자리 제공 및 주민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그류(그려 봐요~) 청양!!'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만들어진 공간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청양군, 충청남도, 한국미술협회 청양지부가 함께 만든 공간이기도 하다. 

터미널 갤러리가 하나 들어섬으로 인해 예전 모습과 확 달라졌다. 안쪽에는 버스를 기다리며 아이를 업고 있는 여인의 조형물도 보인다. 일상 속 예술적 감수성은 연령과 세대를 가리지 않지만 많이 볼 수록 폭이 넓어진다. 이곳에는 현대적인 작품과 함께 동양화의 느낌을 물씬 머금은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아까 보았던 청양 시외버스터미널에는 ‘기다림(버스를 기다리는 어머니)’외에도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군내 곳곳에 조형물과 벽화를 만나볼 수 있다. 청양 문화예술회관에는 ‘어느 멋진 날(기린)’, ‘문화야 예술아(안내조형물)’, ‘꼬불이 의자(벤치)’가 설치됐다. , 정산도서관에는 ‘상상 고양이(책 읽는 고양이)’가 설치됐고 청양읍 벽천리 소재 굴다리에는 ‘굴다리 스토리(벽화)'등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삶의 가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