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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0. 2021

물가 (物價)

우리의 밥상물가는 어떻게 될까.

여담이지만 최근 미국 은행의 실적을 열어보니 빛 좋은 개살구여서 한국에 있는 은행들 주식 가격까지 끌어내렸다. 신한지주나 KB은행, 우리은행지주 등의 실적이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라는 시장의 파동은 즉각적으로 다가온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하반기 금리인상이 거의 확정시되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금융 지주회사들은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기에 하반기에 주식 가격뿐만이 아니라 배당도 상당히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물가는 상방 압력이 생각보다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 압력에 의해 미국 주식을 살 때 7월 초에 비해 1% 이상을 손해 보는 환율을 7월에 경험하고 있다. 

요즘 자영업자들은 인플레가 되고 물가가 올라가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기 힘든 환경에 처했다. 미국의 파월 같은 사람은 물가 상승이 시간이 지나면 낮아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미국의 이야기다. 미국의 버블을 다른 국가로 전가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식의 약세장에서도 일부 투자한 미국의 리츠에 투자하는 회사 주가는 여전히 견고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방식으로 MBS 매입 축소 방안이 있지만 미국의 S&P 케이스 실러 전국 주택지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넘게 상승한 것을 보면 여전히 비유동적이다. 

음식점을 다닐 때 때론 착한 가격 음식점을 찾아가기도 하고 가격이  사악하지만 맛은 좋다는 곳도 찾아가기도 한다. 음식점을 다니다 보면 물가의 변동이나 흐름을 볼 수 있다. 경기변동이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으로 대신해본다. 이곳은 착한 가격 음식점이라서 섭섭하지 않게 채워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도 별로 비싼 편은 아니다. 서울에서는 콩국수나 냉면의 가격이 벌써 이 집의 두배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사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에서도 콩국수를 먹어본 적이 있지만 생각만큼 차이가 있지도 않다. 이 집의 콩국수에는 고소하게 볶아 빻은 콩가루가 들어가고 고소한 깨도 듬뿍 얹어져서 나온다. 굳이 소금을 칠 필요가 없는 맛이다. 한 끼의 식사로 어느 음식보다 간편하면서도 입안 가득 채우는 식사지만 물가는 앞으로 많은 변동을 일으키며 상승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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