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Monster)

천안시립미술관, ‘夢스터'한여름 전

최근의 변화는 불안정한 시대 속에서 점점 자기중심적 시각으로 세계를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더 커져가고 있다. 상대방과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내려놓는 것처럼 자기 자신도 내려놓아야 한다. 사랑도 그러하고 진실된 사람 관계 역시 그렇다. 중간에 그 어떤 것도 매개체가 되지 않고 선입견이 반영되면 진실된 소통은 영원히 쉽지 않다. 올해 여름에 천안시립미술관에서는 몽스터라는 콘셉트로 한여름 전이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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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몬스터에 미치지도 못했는데 다른 관점을 가진 것에 대해 사람들은 이해 못할 때가 있다. 그냥 대충 살아가면 되지.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사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불편해한다. 왜 그래야 하는데?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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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라는 존재는 라틴어 동사 monere에서 파생되었는데 이는 '다가오다', '경고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불안과 두려움도 있지만 미지의 대상이며 대중문화 속에서 가미한 가상의 생명체로 살아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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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등 50여 점을 통해 현대인이 지닌 내면의 빛과 그림자를 가시적 대상으로서 몬스터에 대입하고 있는데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두 세계’는 김봉수, 남진우, 이재호, 전용환 작가의 작품과 제2전시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는 강동호, 이미주, 이지수, 키치팝(도파민 최, 정경우)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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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의 주제는 집단적 보편성이 삶의 지배력을 갖는 현대에서 기존 질서에 의해 자신의 상징적 힘을 상실한 현대인의 면면을 조명하고 있다고 한다. 상상력의 이면을 보면 상대방에 배려와도 연관성이 있다.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지만 기존 질서 혹은 지금까지 행해왔던 잘못된 것을 그대로 하면서 배려라는 것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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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힘겹게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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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빛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 빛의 형태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그래서 어둠보다는 밝음을 지향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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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2 전시실에서는 코로나19가 촉발한 불안정한 시대 속에서도 자기중심적 시각으로 세계를 보고 확장해 나아가는 것이 자신을 몬스터에서 몽스터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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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다. 상상력으로 가득 찬 작품들이 넘쳐 있다. 아이들은 알에서 깰 수 있는 방법을 알았던 존재이기도 하지만 커가면서 깨는 것에 대한 방법을 잊어간다. 그리고 자신의 세계에서 나가는 것은 죽음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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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넷플릭스라는 회사 이름을 만나게 될지는 몰랐다. 넷플릭스가 저렇게 색다르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회사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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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부터 8월 29일까지 운영하는 여름 특별전 <夢스터, Dream+ Monster>와 연계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수많은 틀을 깨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려내고, 그 과정에서 건강하고 톡톡 튀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활동으로 진행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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