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의 예술

신암 이명숙 서예전

글과 글씨는 지향하는 방향이 조금 다르다. 글은 정신적인 영역에서 예술적인 부분을 지향한다면 글씨는 붓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조형예술이기도 하다. 문자를 소재로 해서 붓으로 나타내는 예술로 전체적인 짜임새가 중요하다. 서예는 인격을 형성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공주에 기반한 백제의 서예는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매지권(買地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왕희지체를 연상시키는 유려하고 우아한 필치의 남조풍(南朝風)이 근간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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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아트센터 고마 1, 2 전시실(충청남도 공주시 고마나루길 90)에서는 올해의 작가전으로 이명숙을 만나볼 수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출입 명부 작성 후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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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복도를 지나가면 그녀의 서예전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서예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본 전시는 7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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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공주에 백제의 유물로 현재 글씨로서의 유물은 거의 남은 것이 없는데, 무녕왕릉에서 발견된 매지권(買地券) 2점은 당시의 서체를 보여 주는 사료로서 귀중함은 물론, 유려하고 우아한 필치가 중국 남조풍을 그대로 살려 중국의 어느 명품에 비하여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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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김정희로 글씨에서 가장 큰 혁신을 일으킨 사람은 바로 김정희(金正喜)였다. 그는 서법의 근원을 전한예(前漢隷)에 두고 이 법을 해서와 행서에 응용하여 추사체를 만들어냈던 사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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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의 작품들은 대부분 한자로 쓰여 있다. 한글로 쓰인 작품들은 캘리그래피라는 느낌이 있고 한문으로 쓰인 작품은 서예라는 쪽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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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을 아는 사람이라면 잠시 시간을 두고 작품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보는 즐거움이 있고 선이 이어져서 완성된다는 점에서 서예와 그림은 둘 다 맥락이 유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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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명숙 작가의 신경이 많이 쓰인 작품들은 이렇게 독자적으로 걸어놓았다. 작품들을 보면 예술성과 대중성이 적당하게 섞어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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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전시실이 긴 장문으로 쓰인 작품들이 대부분이라면 2 전시실에서는 짧게 쓰인 작품들과 함께 때론 한글로 쓰인 것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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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을 때도 삼가는 것은 더욱더 어려운 일이다. 필자는 항상 말하는 것이 있다. 어느 순간 에도라도 최선을 다하고 그 본질에 충실할 때 그 누구도 그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게 된다. 높고 낮은 일은 없지만 그렇게 만드는 것은 온전히 본인의 몫이다. 마음을 모두 담은 글씨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서예다.


2021 공주 올해의 작가전

신암 이명숙 서예전

2021. 07. 07. Wed - 07.18. Sun

고마아트센터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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