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Shutter)

사진에 이야기를 입히다.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 숨을 쉬는 것외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아마도 셔터를 누르는 일이 아닐까. 카메라 셔터는 카메라 렌즈를 통과해 상이 맺히는 감광판 위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조절해준다. 노출시간으로 셔터가 얼마나 오래 열려있느냐에 따라 사진이 달라진다. 반사판이 빛에 반응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렌즈가 개선되는 동안 셔터는 렌즈 내부 혹은 카메라 속에 설치되는 정교하고 기술적인 장치로 변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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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에 숨은 여행지로 올드 포토 갤러리 사진 도서관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사진의 노출과 화각, 인물 등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작가들은 스튜디오 사진에서 사용하는 단순하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배경으로 제작하는 한편 상징적인 물건을 사진 속에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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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서관에 걸린 피사체 뒤에 보이는 풍경이든 배경은 사진 속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요소다. 배경은 사진이 주는 효과를 다르게 할 수도 있고 때론 강렬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야외에도 열린 공간에서 사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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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낱장으로 실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직접 관광 명소를 구경하러 오라고 사람들을 부추기기도 한다. 포토 갤러리의 사진들을 보면 대부분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초점은 사진에 생동력을 부여하고, 사진을 설명하며, 사진의 틀을 잡고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필요한 부분만 강조한다. 비싼 DSLR일수록 초점수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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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오면 다양한 색감의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뿐만이 아니라 책이나 피겨들도 자리하고 있다. 피겨란 형태, 도안, 도형, 조각, 인물상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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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뿐이 아니라 다양한 느낌의 그림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 도서관이라고 부를만한 공간이다. 프랑스 사진작가 귀스타브 르 그래는 사진작가도 화가처럼 사진 속에서 어떤 영역은 강조하고 나머지는 무시한다는 희생 이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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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품들은 마치 그래비티처럼 보인다. 지금은 디지털카메라가 보편적이지만 SLR이라는 일안 반사식 카메라는 사진술이 등장하고 나서 많은 발명가가 카메라를 탄생시키기 위해 렌즈와 거울, 반사에 대한 개념을 다듬으며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한 세기라는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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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습의 결정적인 순간의 모습들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이란 찰나의 순간 사건을 시각적으로 적절하게 표현하는 엄격하고 조직적인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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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들의 편집자적인 접근법은 생각과 예술을 결합시켜 포토스토리가 탄생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읽어보기도 하고 느껴볼 수도 있다. 오늘 당신이 가진 마음의 셔터는 어떤 기억을 남겼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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