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창작예술촌의문선미 초대전
이상한 나라를 연상하면 자연스럽게 앨리스가 생각이 난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영국의 수학자이자 작가인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으로 1865년에 발표한 소설로 앨리스가 토끼굴에 들어가 기묘하고 의인화된 생명체들이 사는 환상의 세계에서 모험을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세계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서산 창작예술촌에서는 그녀만의 세계를 그렸다는 문선미 초대전이 열리고 있어서 찾아가 보았다.
서산 창작예술촌은 폐교된 부성초등학교 중왕분교를 2010년에 매입하여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었는데 안견 선생과 관련된 전시물이 없는데 명칭이 맞지 않는다 하여 2015년 서산 창작예술촌으로 변경하였다.
앞서 말했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앨리스 리델에게 선물하였다고 한다. 도지슨은 책 앞에 “여름날 추억 속 아이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적었다. 후에 도지슨은 앨리스에게 준 선물과는 별도로 체셔 고양이 이야기와 미치광이 다과회 이야기가 덧붙여진 책을 구상하고 있었다. 앨리스에게 준 책은 15,500 낱말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새롭게 이야기를 보충한 것은 모두 27,500 낱말로 이루어졌다.
서산 창작예술촌에서 진행되는 문선미 작가의 초대전 imagining 展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존재자로서의 자신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웃음 띤 은유적 언어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냈다고 한다.
앨리스의 기나긴 여정을 관조하는 엑스트라, 세상의 모든 일에 무관심한 듯, 통달한 듯, 지친 듯, 냉정한 듯, 몽롱한 듯 여러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전형적인 미인이라던가 보통 사람들이 선호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실체감이 있었다. 이곳의 문선미 초대전 imagining 展은 6월 4일(금)부터 7월 29일(목)까지 진행되며, 대표작 ‘I am beautiful’ 외 15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사람들의 표정은 내면에 담겨 있다. 자신의 실체를 아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다. 읽고 생각하고 곱씹어보아야 겨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다.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기도 하다. 문선미 초대전을 보고 나오면 다양한 옛글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칼은 취모검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칼날 위로 머리카락을 올려놓고 입으로 불면 머리카락이 잘릴 정도로 예리한 칼이라고 한다. 생각이 머물지 않고 날카로움을 유지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운이 좋다는 의미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갈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서산 창작예술촌 뒤로 오면 자연 속의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인생을 헤쳐가는 배처럼 흘러가는 것처럼 돌아볼 수가 있다.
같이 보트놀이를 했던 일행 중 언니인 로리나는 앵무새(Lory)로, 동생 에스디는 어린 독수리(Eaglet)로, 신학생 더크워스는 오리(Duck)로, 그리고 도지슨 자신은 도도새(Dodo)로 묘사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1998년에 옥션에서 초판본이 150만 달러에 낙찰되었으며, 이는 그때까지의 아동문학으로서 최고 낙찰가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