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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8. 2021

물의 도시

포구의 고장 논산 강경

물의 도시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도시는 베니스지만 그곳은 물의 도시라기보다는 물에 떠 있는 도시에 가깝다. 가까운 곳에 물의 도시라고 하면 바로 논산의 강경이다. 지금은 포구라고 할 정도의 수량이 넘치지는 않지만 지금도 지형적으로 보면 가장 큰 물줄기인 금강이 강경을 왼편으로 휘감아서 돌고 위에서는 논산천이 흘러서 내려온다. 우측에는 강경천이 휘감는데 중앙에도 물이 흘러서 강경역의 부근까지 흘러간다. 

강경역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강경의 주변을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19에 조용하지만 온 택트로 진행되는 강경젓갈축제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충남 논산시는 강경 맛깔젓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경의 특별한 비법으로 숙성시킨 육젓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고 특산물 브랜드 퀴즈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데 1일까지 진행이 된다. 

이곳이 강경의 축을 이루는 공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강경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대흥교, 사랑 2교, 염천교, 서창교를 지나 강경 옥녀봉에 이르게 된다. 옛날에 물이 많았을 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폭우가 내릴 때면 물에 잠길 때가 많았다고 한다. 

강경 버스터미널을 이어주는 이 다리에 가장 많은 꽃이 피어 있다. 가수원에서 ㄴ논산의 일반철도 고속화 사업은 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 사업이 연계되는데 여기에 강경이 들어가게 된다. 

베네치아는 섬들이 이어여 있는 곳이기에 수상가옥과는 다르지만 이곳은 원래 물의 도시라고 할 만큼 여러 곳에서 물줄기가 이어진 곳이다. 그래서 원목다리나 미내다리와 같은 옛날의 조그마한 다리들도 있었던 곳이다. 소설가 뒤마가 베네치아를 멋지게 소개한 것처럼 강경역시 누군가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 

이곳에 왜 호박을 심었을까.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다. 베네치아가 비잔틴이나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것처럼 강경은 근대의 건축물과 현대식의 건축물이 혼재되어 있다. 

물이라는 것은 앞으로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다. 화석연료에서 생산하는 그레이 수소, 천연가스를 이용해 쪄서 생산하는 블루 수소도 있지만 원래는 신재생 에너지 등을 이용해 물에서 전기분해를 통해 그대로 생산하는 것이 그린 수소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있어서 물은 중요하다. 참고로 그렇게 생산된 수소를 저장하는 탄소섬유를 개발한 국내 회사(이름은 밝히지는 않겠지만)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미래의 방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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