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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9. 2021

인생의 음식들

인생에서 써야 하는 것들

인생을 현명하게 살기 위해서 잘 써야 하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물론 자신의 몸이 최고이기도 하지만 자기 관리라는 것은 육체와 정신을 같이 해주어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인생에서 가장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어제나 준비된 자세로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돈을 잘 쓰고 잘 먹는 것이 필요하다. 삶의 자양분이 되는 돈은 마치 비료 같은 것이라 뿌릴 곳에 잘 뿌려놓으면 더 많이 돌아온다. 더 돌아오는 것에 최고는 자신에 대한 투자다. 

폭염과 인플레에 의해 물가는 올라가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잘 먹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메밀냉면을 내놓는 집들은 대부분 메밀차를 음료로 내놓는다. 지금이야 메밀막국수나 메밀냉면에 메밀 함량을 말하지만 사실 에전에는 메밀 함량 같은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먹었다. 

우선 시원하게 한 잔을 따라서 메밀차를 마셔 본다. 조선시대에는 더운 여름날에 냉면을 배달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옛날에는 메밀보다 구하기가 힘든 것이 밀이었다. 그래서 결혼할 때 국수 먹냐고 물었던 것이다. 그런 때에 비싼 밀가루 함량을 높여서 먹거리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구수함과 씹는 맛이 자신의 입맛에 가장 맞는 함량이 있긴하다. 

적당하게 간이 배인 메밀냉면이 나오는데 간이 약간 있는 편이어서 위의 양념을 걷어내고 먹는 것도 좋다. 사람들이 항상 말하는 것 중에 하나가 계란을 먼저 먹고 냉면을 먹는 것과 냉면을 다 먹고 나서 계란을 먹는 것에 대해 언급하는데 뭐 상관은 없다. 개인의 취향일 뿐이다. 필자의 경우 계란을 먼저 먹고 냉면을 먹는 편이다. 

요즘에는 냉면을 주문하고 숯불고기를 주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 서울이야 가격이 워낙 비싸서 냉면 한 그릇에 13,000원씩 하지만 지방에서는 9,000원에 냉면에 숯불고기까지 덤으로 먹을 수 있다. 서울의 유명한 냉면집들은 대부분 가보았는데 밍밍하면서도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이 아주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 

우선 국물을 먼저 마셔보는데 메밀차에 육수가 섞여서 들어간 느낌으로 여름에 딱 적당한 맛이다. 가위로 끊어서 먹는 사람도 있고 그냥 먹는 사람도 있지만 필자는 가위로 잘라서 먹는 편이다. 오이 등이 많이 들어간 것을 선호하는데 오이를 이렇게 잘라서 넣어주는 곳도 있고 채 썰어주는 곳도 있는데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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