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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0. 2021

거처

말복 속에찾아가 본송애당

자신이 사는 곳은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을까. 산자락을 뒤에 두고 앞에는 들이 있으며 산촌은 맑고도 깨끗한 곳이 좋다고 한다. 밖에서 보면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마을 어귀를 돌아들면 갑자기 시원스레 시야가 열리는 곳, 그런 곳이 바로 복지라고 한다. 그리고 서재를 하나 만들어놓고 삶의 이치를 탐구할 경학서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책과 예술을 다룬 책과 앞에는 계절을 알리는 꽃들이 피어나면 그런 거처만 한 곳이 없다고 한다. 

달빛에 그림자가 생기며 어두움 속에는 그림자도 없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다. 자연을 보면 얼매임도 없지만 벗어남도 없다. 계단을 천천히 내려가 본다.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서 당호를 송애당이라 하고, 자신의 호를 이때부터 송애당이라 하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주변에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기호지방 별당 건축의 가장 전형적인 양식을 지니고 있으며 이 건물로 당시 사대부가의 생활상과 건축미학을 알 수 있는 건물이다. 사람의 삶의 수준에 대해 생각해본다. 몰락한 집안의 후예가 속수무책으로 허물어지는 것 중에 망하고 나서도 정신을 못 차리고 예전처럼 먹고 쓰다가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눈에 보아도 고풍스러운 송애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에 5량 집 구조로 되어있는데 대청마루의 창호는, 정면 2칸을 4 분합 띠살문 들어 열개로 하고, 측면과 후면은 장판문 쌍여닫이로 하였다고 한다. 


 "눈서리를 맞아도 변치 않는 소나무의 곧은 절개와 높이 우뚝 선 절벽의 굳센 기상을 간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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