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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28. 2016

굿윌 헌팅

사람에서 해답을 찾다. 

"나는 바로 뇌 자체라네, 왓슨. 나머지 몸은 부속품에 불과해"   - 셜록 홈즈 


이제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를 기억나게 만드는 작품 중에 굿윌 헌팅이라는 좋은 작품이 있다. 자신의 어떤 자리에 있는가 그리고 자신의 능력이 어떤 것인가 조차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던졌고 그 속에서 진정한 힐링이 무엇인가를 되묻게 하는 내용을 잘 풀어낸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계의 수재들이 들어간다는 MIT 공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제대로 된 정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윌 헌팅은 다른 사람과 다르게 수학, 화학, 물리학 등 공학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아주 친한 친구 여러 명을 제외하고 대인관계가 좋지 못하다. 인간은 무한한 능력을 가진 존재라고 하지만 대부분 그 능력을 사용도 하지 못하고 살아가지만 윌 헌팅만은 다르다. 

수학분야에서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윌 헌팅을 학계에서 인정받는 교수 램보가 발견한다. 그러나 윌 헌팅은 그에게 관심도 없고 그가 제시하는 모든 일을 하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능력적으로 월등한 것을 이용해 램보 교수를 열등한 존재로 만들어버리기까지 한다. 제대로 된 학자는 그렇다. 뛰어난 학생이나 상대가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든 살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철저하게 벽을 쌓는 윌 헌팅을 보며 램보 교수는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중 심리학 교수인 숀에게 윌 헌팅을 소개하면서 조금씩의 그의 재능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보게 된다. 

청동기 사회가 아닌 현대사회에서는 지적 능력은 돈으로 연결이 된다. 그리고 지위가 결정이 된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삶을 살 수는 없다. 윌은 자신의 재능이 어울리는 친구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유일하게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인 친구들과의 이별을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윌 헌팅은 자유로운 영혼이다. 어디에 얽매이는 것을 무척 싫어하고 규정이나 규칙 같은 것은 그와 맞지 않는다. 그런 그가 지금까지의 생활을 바꿀 수 있을까.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살아가는 것이 용이하다. 그러나 남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가시밭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다. 자신이 아주 당연시하게 생각되는 일들이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고된 일이나 정신적으로 힘든 도전은 그냥 지나쳐 간다. 그러나 평범함을 벗어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평범한 사람들을 외면한다. 능력에 맞는 자리에 있지 않는 천재성을 가진 일부 사람들은 스스로를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 


남자 둘이 만들어가는 인생의 등대 이야기 굿 윌 헌팅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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