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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나는 누군가 Jun 06. 2016

부자의 집사

훈수 두는 사람이 상황을 읽는 법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기도 하는데 그중에는 다른 사람의 고혈을 짜내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부(어떤 의미에서는)는 오래가지 못한다. 그리고 쉽게 무너저내린다. 사람을 남기지 않는 부는 모래성과 비슷하다. 한국의 재벌들을 욕해도 그들이 아직까지 살아남는 이유는 그들만의 생태계에서는 견고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부자를 옆에서 지켜본 집사들은 과연 어떤 것을 보고 들었을까. 집사가 남몰래 기록했다는 부자들의 작은 습관 53가지가 책에서 소개되고 있다. 책에서 언급된 내용 중 상당 부분은 고개를 끄덕일만한 내용도 있지만 그냥 그 사람만의 마인드에 국한되는 내용도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돈을 벌고 돈을 쓴다. 그리고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며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거창하게 철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몰라도 모든 사람들이 금전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돈이 많은 부자나 일반 서민이나 똑같다. 책 내용 중에 내가 생각한 인생관과 비슷한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을 보고 결국 어떤 방향으로 가다 보면 길은 하나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01 불에 타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는 상품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건 직장인들에게도 해당이 된다. 직장이 아닌 자신에게 투자해야 오래 일할 수 있다.

02 투자 승률은 10%로 한정한다. : 조급한 사람이 실패하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이다. 한 번에 돈을 벌려는 사람은 넘쳐나도 꾸준하게 가는 사람은 드물다. 열 번 투자에 아홉 번은 손해 본다.

03 망설여질 땐 가장 낮은 등급에 투자한다. : 결국 고평가 되었는가 저평가되었는가를 판단한다는 말이다.

04 가계 결제용 계좌를 따로 만든다. : 정해진만큼만 쓰고 예상치 않는 소비를 줄인다.

05 취미도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한다. : 특별한 취미를 만들고 거기에 몰두하다 보면 생각 외의 길이 열린다. 나 또한 그랬던 것 같다.

06 남이 권하는 투자 상품은 의심해본다. : 이건 진짜 맞는 말인 듯하다. 정말 좋은 상품을 남에게 소개해주는 이타적인 사람은 정말 드물다.

07 부동산 보는 눈이 시세차익을 낳는다. : 이건 일본의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

08 돈을 쓸 땐 가격보다 가치를 우선한다. : 가치가 있는 사람, 물건, 공간, 경험은 액면에 적혀 있는 가치 이상이 된다. 그런 대상에게는 베풀어도 좋다. 특히 사람은 진리다. 본인이라면 써도 아깝지 않은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09 자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 금고를 사서 불편의 가치인 금을 사라는 이야기인데 이건 사람에 따라 다르니 본인에게 맡기겠다.

10 10원짜리 동전의 가치를 안다. : 확실히 10원짜리를 생산하는 비용은 그 액면가치를 넘어서는 것은 사실이다. 본인이 아니더라도 손자 세대를 생각해서 모은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이야기다.

11 로우리스크, 하이 리턴은 얼마든지 있다. : 이건 필자도 열심히 했던 행동 중 하나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기념주화 모으기는 의미가 있다.

12 최고의 투자는 절약이다. : 자산의 10%를 늘리는 것은 어려워도 지출의 10%를 줄이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13 때로는 투자에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 사면 후회 없다는 마케팅이나 단어에 현혹되는 경향이 있다. 조금만 시간을 두고 멀리서 보면 진리가 보인다.

필자는 복권을 내 돈으로 한 번도 구입해본 적이 없다. 복권은 실현되지 않은 미래를 담보로 하는 준조세와 비슷한 성격을 가졌을 뿐만이 아니라 괜히 의지하게끔 만드는 존재다. 누군가는 복권을 사서 1주일이 행복해지면 되는 거 아니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자기 합리화에 가깝다. 상위 1퍼센트의 부자들은 부자가 되기 이전부터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책 내용 중에 가장 와 닿는 이야기는 바로 시간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나 역시 시간은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 누군가의 약속도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은 다르게 지나가고 다르게 평가받는다. 시간의 가치를 소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 가까이 둘 필요가 없기도 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큰 가치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차라리 돈을 쓰게 만드는 사람이 더 낫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지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조금은 저속한 이야기로 꿀리기 때문인데 그런 사람은 자기가 속해 있는 우물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 사람은 돈을 원한다고는 했지만 결국 그것을 얻을 만큼 행동하지 않았어."

"부자들에게는 돈은 '목적'이 아니라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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