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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2. 2021

천렵 or 피서

논산 양촌의 쉼터다리 밑

코로나19 이전에는 여름에 유명한 해수욕장이나 물놀이 시설이 있는 곳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지만 그곳 못지않게 인기가 있는 곳이 있었다. 대부분 무료이며 먹거리와 바닥에 깔만한 것이 매트만 하나 있으면 피서를 할 수 있는 다리 밑이다. 코로나19에도 그나마 피서를 하면서 때론 재미로 천렵을 해볼 수 있는 곳이 다리 밑이다. 

논산천이 흘러서 내려가는 양촌면에는 크고 작은 유원지가 만들어져 있다. 양촌면에 들어서게 되면 입촌천이 흘러내려오는 곳에 만들어진 남산교, 논산천이 흘러가는 곳에 인천교, 양촌천과 갈라기는 곳에 놓인 양임교 등이 있다. 양촌 유원지라고 불리는 곳에는 보통 양촌곶감축제 때 활용되는 너른 공간이 나온다. 

올해의 양촌곶감축제도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곶감 등의 판매 등은 언택트로 진행될 듯하다. 양촌 하면 자연스럽게 벌곡이 연상이 된다. 동쪽에 면해 있는 벌곡면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대둔산 자연휴양림과 수락계곡으로 갈 수 있다. 아직은 더워서 이곳에서 피서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얼마 남지 않는 8월이지만 아직 더위가 남아 있어서 다리 밑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여름철 피서법의 하나로 산수 좋은 곳을 찾아 찬물에 발을 담그고 노는 탁족(濯足)과 함께하기 좋은 곳으로 다리밑이 선호된다. 가야곡면 중산리와 양촌리 일부를 양촌면 중산리 편입, 양촌면 신양리가 연산면에 편입되어 오늘날 양촌면이 되었다. 

다리 밑에 오니 확실히 시원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태양광이 아직도 너무나 따뜻하게 느껴진다. 물은 참 맑은데 이 물에서도 고기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손으로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가만히 물속을 바라보고 있었다. 물고기들이 열심히 이곳저곳으로 헤엄쳐 다니고 있다. 양촌면은 정부로부터 논산 청정딸기산업특구와 양촌곶감특구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 더위를 피해 온 가족이 물에서 손으로 잡은 물고기를 아이를 위해 담아두었다. 오래간만에 뽀로로를 만나본다. 이렇게 접근성이 좋은 평탄지형은 어린이 및 가족 동반 나들이객에게 인기가 있다. 특히 수변 공간형은 오늘날 수변 여가 공간의 가치 증대와 함께 보트와 수상스키 등과 같은 수상스포츠 공간으로도 활용되지만 양촌을 흐르는 논산천은 그 정도로 수량이 많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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