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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9. 2021

사기의 관점

거짓될수록 날개를 화려하게 펼친다.

최근에 수산업자의 사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치밀한 사기극이라고 하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엉성한 사람들의 사기극이었다. 필자는 차는 무척 편해야 하면서 동시에 험한 도로도 갈 수 있어야 쓸모가 있다. 정말 잘 깔린 도로를 있는 그대로 밟을 수 있지 않는 이상 포르셰나 페라리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돈으로만 본다면 비싸겠지만 굳이 타고 싶지는 않은데 그 자체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의 관점은 극단적인 자본주의라고 볼 수 있다. 


여러 회 사를 다닐 때에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수없이 봤다. 벤처인데 유망 벤처로 투자금을 유치받고 주식으로 회사자금을 늘린 회사 중에 많이 봐야 5% 정도만이 정상일까? 우선 기술 자체가 너무 엉성한데 엉성하지 않은 척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그러고 보니 일찍이 사람들의 사기(가능하면 성공이겠지만)를 파악했던 것 같다. 첫 번째 회사에서도 가능하지 않는 기술을 열심히 PT 하는 사람들을 보고 하나하나 질문을 했다가 몇 개월 뒤에 회사를 그만두어야 했다. 결국 그 회사는 그 기술에 속아 폐업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포장된 것들에 속는다. 정치인, 언론인, 법조인, 의료인 등을 왜 믿는지는 이해가 잘 가지 않지만 그들에 의해 끌려 다닌다. 지금도 맛집을 찾아다니지만 과도하게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갔다는 음식점은 거르는 편이다. 그들이 필자보다 입맛이 예민하다는 어떠한 객관적인 정보도 없다. 정말 맛으로 승부하는 집이라면 그들이 왔다는 것을 굳이 외부에 드러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돈에 미쳤다면 그럴 수도 있다. 사람들은 그런 거에 혹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사기적인 기질이 있는 사람들은 본질을 숨기기 위해 날갯짓을 화려하게 한다. 본질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남자라면 여자에게 화려하게 선물을 하고 여자라면 달콤한 말로 입맛에 맞출 것이다. 살다 보니 정치인이나 연예인을 보통 사람들보다 많이 만나는 편이지만 사진을 찍자고 해본 기억이 없다. 어쩌다가 단체사진으로 찍을 때에도 마지못해 찍는 편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같이 있는 사진을 찍으려고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람 대 사람으로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면 돈이라는 무게나 지위라는 것이 혹은 외부에 보이는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 그렇지만 영향을 받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기도 하다. 믿을만한 사람이란 건 굳이 이유 없이 줄 것 주지 않고 받을 것은 받지 않는 그런 사람이다. 지나친 것은 항상 경계해야 하는데 사회에서 알려진 사람일수록 더욱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알려진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라 더 의심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덜 벌고 덜 누릴 때 가장 안전하다. 능력을 과대평가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차가 나올때마다 시승기를 썼던 과거가 있었다. 왜 포르쉐나 페라리 혹은 아우디R 시리즈를 왜 타고 싶은지 모르겠다. 정말 실용과는 거리가 먼 차들이다. 할 일 없이 고속도로를 잠시 탈 때 정도외에..쓸모가 별로 없어 보인다.  특정 토론에서 그 정치인을 선비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선비가 그렇게 일관성이 없지는 않다. 진정한 선비는 산수에 묻혀서도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임차인일까? 국회의원이라면 흠...충북이나 충남 혹은 강원에 살아도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어차피 운전해주는 사람도 있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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