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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7. 2021

기자

쓰레기 80%,선동 15%,진실 5%

이제 종이신문을 돈 주고 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자주 가는 주유소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지만 가져가는 사람도 별로 없다. 심지어 신문을 찍어내고 바로 폐지로 수출하는 언론사들도 많다. 지역 지자체마다 실력도 없는 지역 언론에 예산을 의미 없이 배당해주는 세금도 만만치 않다. 지역 언론 중에서 글을 못쓰는 기자들은 상당히 많다는 것을 본다. 그나마 논설을 쓰는 사람조차도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어떤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그곳에 직접 가서 사실 확인이 기본이지만 그렇지 않은 기자들이 엄청나게 많다. 왜냐면 그냥 복사에서 붙여 넣기 하는 것이 생산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독자들에게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남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글만 pick 하고 여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글만 pick 한다는 것을 노리며 돈 이야기나 진실 혹은 거짓에도 상관없이 마녀사냥이 된다고 하면 그냥 써버 린다. 자신이 지금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 것에 대한 이유를 적을 만들어냄으로써 클릭수를 만들어낸다.


 사회에서 가장 큰 범죄를 저지른 기업인이나 정치인보다 공격하기 쉬운 약자를 더 크게 포장한다. 어차피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고 심지어 살인까지 하면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 그렇지만 그들의 일상은 꾸준하게 따라다니면서 중계보도를 한다. 이제 기사를 볼 때 사고를 제외하고 연예인이나 기업, 법조인, 정치인, 연령대 갈라 치기 등은 우선 그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상당수가 오염되어 있거나 카더라를 마치 진실처럼 말하기 때문이다. 가장 친한 친구에서 한 다리만 건너도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한데 근본에 돈이 있다면 왜곡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들의 저널리즘은 약자에게는 아주 진지하고 가혹하다. 의미 없는 게시판을 거의 찾아보지 않아서 그들이 퍼 날라서 기사형식으로 나온 글 자체를 읽어보지 않는다.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이 좋은 기사는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질문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왜?라는 생각의 관점을 키워나가게 되면 그 속에서 진실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고르고 골라서 보아도 낚시 기사에 낚이면 기분이 참 더럽다. 왜 내용과 다른 기사 제목을 붙여대는지 그 의도는 알겠지만 읽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을까. 맞다. 그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랬으면 그런 기사를 쓰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적어도 팩트 확인이 되지 않은 기사를 싣지 말고 내용을 추론할 수 있는 제목만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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