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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1. 2021

본질의 가치

필요한 곳에 시설을 만들자.

도시를 만들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인 기반시설이다. 몇 세대가 들어가는 그 나중의 일이다. 그런 건 정치인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관심 가질만한 것이다. 도시는 그렇게 쉽게 확장되지 않는다. 많은 세대가 들어선다는 것은 국가의 세금을 그곳에 많이 쓴다는 의미다. 누굴 위해서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다른 지역보다는 큰 혜택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현대사회에서 전기가 없다면 살아가기가 거의 힘들 것이다. 선사시대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전기는 필수적이다. 


이 사회에서 보수와 보수언론은 참 원자력을 좋아한다. 떡고물이 참 많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그건 이 글의 주제가 아니므로 언급하지 않는다. 전 감사원장이라는 사람이 물고 늘어진 것은 원자력 안전이라던가 지속가능성이 아니라 경제성이었다. 경제성이 원자력의 본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을 물고 늘어진다. 좋다. 그렇다 치자. 원자련 안전위원회에서 그렇게 떠들듯이 안전하다면 이제 필요한 곳에 원전을 만들자. 저 먼 곳에서 만들어서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도시까지 송전하지 말고 대규모 주거단지에서 10km쯤 떨어진 곳에 작은 원전을 만드는 것이다. 얼마나 효율적인가. 그 지역 사람들은 그 정도 전기가 필요하지도 않은데 거기서 생산해서 철탑을 거쳐 변전하고 다시 송전해서 각 가정에 이르게 된다.  소형 원전이라 냉각수는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당장 전감사원장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안전하고 매우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원전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다. 

자 아이언맨을 볼까. 그의 가슴에 매달고 다니는 것은 아크 리엑터로 소형 원전이 동작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해낸다. 얼마나 안전하면 가슴에 그걸 달고 다니겠는가. 그리고 영화 속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무기로 사용하지 않은 것을 보니 매우 안전한 모양이다. 물론 현대의 기술로 저런 사이즈의 원전을 만들기란 불가능하다. 경제적인 것을 따지려면 아주 머나먼 그곳에서 전력을 생산해서 송전선을 따라 도시까지 끌고 오는 것보다 바로 옆에서 생산해서 공급하는 것이 무척 효율적이다. 

사람들 특히 정치인들은 본질을 가리고 엉뚱한 것을 자꾸 끌고 나온다. 여당의 특정 정치인의 떡볶이 먹방도 본질은 거기가 아니라 쿠팡의 배송 시스템과 수익구조 그리고 건물을 어떻게 지었는가가 쟁점이다. 만약 필자가 그 지역의 건축을 담당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런 구조의 쿠팡 물류센터 준공허가를 안 내어주었을 것이다. 쿠팡과 아마존의 수익구조를 언급하기도 하는데 전혀 다르다. 아마존은 시스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쿠팡은 인력으로 그 빈틈을 메우는 방식이다. 쿠팡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세 가지뿐이 없다. 물류센터 같은 기반시설은 저렴하게 짓고 판매자의 수익을 최저로 맞추고 일하는 사람을 쥐어짜면 된다.  

물론 영화 속에서 이처럼 원자력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 앞으로 모든 것은 필요한 곳에 설치하고 필요한 곳에서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엉뚱한 곳에 설치하고 엉뚱한 곳에 가져다 버리고 엉뚱한 곳에 묻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생산하고 그곳에서 처리하고 그곳에서 재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렇게 쉽게 쓰고 쉽게 버리고 쉽게 생각하지는 않게 된다. 어떻게든 방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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