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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2. 2021

고령 꽃

1만 개의 꽃에서 건진 이야기들

은일의 군자화라는 국화꽃이 생각나는 요즘 일 년이라는 생을 가진 한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세상의 온갖 것들이 지난했던 것을 잊어버리고 피었던 수많은 꽃들이 진자리에 맺은 열매가 다음 생을 기약할 즈음 자연과 인생의 조화로 피어나는 꽃들이 있다. 이런 때면 꽃으로 만든 차들이 연상이 되고 마시고 싶어 진다. 아직 가는 가을은 아니지만 가을은 오는듯하더니 가는 것이 일상이다. 

한적한 가을에 찾아가 본 대가야의 고장 고령에는 좌학 근린공원에 고령 꽃이 피어 있었고 가을에 화단을 정리하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있었다. 고령의 좌학 근린공원은 경북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 191에 자리하고 있다. 

좌학 근린공원에는 작년에 바닥분수는 가로 22m, 세로 17m 내 원형 분수대로 노즐 46개(고사 노즐 1, 일반 45), 분수 주변 및 파고라 주변에 쿨링포그(인공 안개) 노즐 72개와 형형색색의 조명이 설치되었다. 

시간을 가지고 살던 곳에서 다른 곳의 공원을 돌아보는 것은 다른 관점을 가지게 해 준다. 머물지 않고 나아가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좌학 근린공원은 다산면 좌학리 190번지 일원 42.819제곱미터(약 1만 2천여 평)의 대규모 문화체육공원으로 국비와 군비를 포함 75억 원의 예산으로 조성이 되어 있다. 생활체육시설을 비롯해 광장 3개소, 쉼터 9개소, 야외공연장, 1.2km의 산책로 등 20여 개의 크고 작은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데 특히 꽃이 많은 곳이다. 

고령의 좌학 근린공원이 자리한 다산면(茶山面)은 경상북도 고령군의 북동부에 위치한 면으로 조선시대에는 성주군 다기방(茶基坊) 또는 다산방(茶山坊)과 벌지방(伐知坊)이 되었다.

가시를 가진 꽃을 우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어찌보면 사람의 인생은 우연의 산물인데 그 우연은 수많은 인연이 엮이고 살면서 이어진다. 

아주머니들이 좌학 근린공원의 꽃밭을 손질하고 있었다. 운이 좋다는 의미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곳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의미는 이 세상이 우연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여행은 자신만의 배움을 가져간다는 의미로 떠난다면 분명히 주어지는 것이 있다. 바로 대구와 연결되는 달성군과 고령군이 화원읍(달성)과 다산면(고령)을 연결하는 사문진교를 낙동강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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