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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4. 2021

뉴맵

패러다임의 변화 혹은 생각의 전환

어릴 때만 하더라도 석유가 언제 고갈될지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그리고 매장량은 매년 늘어나서 시간이 계속 늦추어질 때 전기차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제 미국의 석유를 생산하는 거대기업과 중동은 석유의 고갈이 아니라 석유 수요가 감소되는 것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석유와 관련된 미국 회사는 지금까지 많은 로비를 했지만 이제 에너지의 전환은 대세가 되어버렸다.  무엇을 활용해 이동하느냐에 따라 일자리와 돈의 흐름과 삶의 수준이 달라지게 된다. 


가끔씩은 미국 회사들의 사업모델이나 시가총액 그리고 흐름을 보기도 한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전기자동차의 폐배터리가 도시의 전기에너지를 일부 공급하는 보관장치처럼 사용될 수도 있다. 배터리는 사용될수록 효율은 떨어지지만 전기를 저장해놓을 수는 있다. 엄청난 양의 배터리를 사용한다면 전기를 보관하는 미니 발전소의 역할을 해줄 수도 있다. 전기의 가장 큰 문제는 그날 생산한 것은 그날 쓰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코로나19는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변화를 앞당기고 있다. 예전이면 10년을 계획했어야 할 것들을 2~3년 내로 단축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살고 있으며 미국의 거대기업들도 에너지를 어떻게 생산하고 소비할 것이냐에 따라 미래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전기자동차는 바로 구매할 수 있지만 내연기관차는 주민이 추첨을 통해 오직 한 대의 차량만을 소유할 수 있으며 성공 확률이 907대 1에 불과할 뿐 아니라 추첨에서 뽑혀도 자동차 가격 외에 1만 3,000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수수료를 내야 한다. 

새로운 맵은 어떻게 바뀌게 될 것인가. 이 책은 에너지 문제와 국가 간 경쟁, 진화하는 기술과 다가오는 기후 변화 위협을 볼 수 있다.  현실을 꿰뚫어 볼 수 있을 만큼 방대한 자료와 통계를 제시하고 있어서 자신의 미래나 주식 그리고 일자리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가끔 호텔 등에서 몇 명이 일하는 가를 보기도 하는데 확실히 고용하는 사람이 줄었다. 일본의 경우 상당 규모의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의 수가 10명이 채 안된다. 나머지는 로봇이 처리를 하고 있다. 미국 호텔은 오락, 식사 등의 부대시설을 강조하지 않고 고객을 안전하고 청결하게, 편안하게 모신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시기에 졸업자들은 경제적 격차를 만회할 가능성이 적어서 최소 20년 이상 낮은 임금을 감내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REITs라는 책을 20년도 훨씬 전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한국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옥이나 안정적인 사무실 공간을 확보할 욕심이 있던 때라 한국에서 REITs시대는 최소 20년은 지나야 된다고 판단했었다. 


물론 미국의 부동산 REITs의 주식을 사기도 했었다. 최근의 변화를 보면 한국도 이제 사무공간을 모두 점유하려고 하는 것이 확실히 옅어졌다. 그래서 SK리츠도 공모해서 약간 받았는데 이제 대기업의 사옥들의 상당 부분은 이제 다른 기업들도 사용하고 굳이 소유보다는 공유로 나갈 듯하다. 굳이 그 공간을 모두 쓰기보다 수익을 내는 것이 나으니 말이다. 그렇게 해서 팔릴 부동산 투자신탁의 건물은 도심뿐이 없다. 도심에서 벗어난 건물들은 점점 빈공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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