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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5. 2021

코스모스의 점성학

공주 사곡의 코스모스10리 길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이런저런 길이 낳이 있다. 지구가 돌면서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길을 걷는다. 태양이 한 해 동안 지나는 길을 황도라고 하는데 황도는 지구 공전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늘에 떠 있는 코스모스와 같은 별들은 황도대를 따라 움직인다. 사람은 모두 별의 운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사람은 자신이 사는 공간 혹은 태어난 곳에 따라 성격이나 기질, 품성이 만들어진다. 공간과 별들에 영향을 받아 사람에 들어간 영혼은 각자만의 인생지도를 만들어간다. 

사곡면에도 흐르는 물이 있는데 공주를 가로지르는 유구천이다. 사곡면을 휘어 감으면서 흐르는 강은 유구천인데 그 유구천을 따라서 생태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일명 코스모스 십리길이다. 십리면 성인의 발걸음으로 한 시간이 약간 넘는 길이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다. 호로스코프는 그리스어로 시간의 모습을 뜻하는 파생어다. 

사람의 운이라는 것은 계속 공간을 찾고 길을 만들어가는 것에 따라 변해간다고 믿는 편이다. 매일매일이 똑같은 일상에서 변화란 있기가 힘들다. 계절이 바뀌고 새로운 것을 보고 감각을 키우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다 보면 자신도 변해가게 된다. 

코스모스 십리길을 걸으면서 요즘에는 색다른 제안도 많이 온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처녀자리(처녀궁)의 별자리가 지나가 절기로는 추분인 천칭자리인(천칭궁)이 다가온다. 황경으로는 180도다.

절기인 추분이 되면 코스모스가 활짝 만개한다. 물론 지금도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있었다. 가끔 별자리를 생각하기도 하는데 천칭자리는 반대편에 있는 양자리의 지배성인 화성과 먼 관계이기 때문에 원래 금성 여자와 화성 남자는 상극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태양이 하늘에 떠있는 이때에는 코스모스가 더 아름답게 보인다. 사수자리인 태양은 양의 속성인 남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열정적이고 따뜻한 삶과 빛을 주는 별인 태양은 용기, 고귀, 관대함뿐만이 아니라 자부심과 자아를 강조한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계의 각별들도 사람마다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전국에 꽃으로 유명한 길들은 대부분 십리길이라고 뒤에 붙는다. 열린 공간인 이곳 사곡 코스모스 십리길 꽃밭은 오픈된 곳으로 정겨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도시로서의 공주의 이미지를 새롭게 꾸며나갈 수 있다. 


공주의 코스모스 십리길에 들어서면 탁 트인 논과 막힌 것이 없어서 열린 공간에 놓인 것만 같다. 거기에 청명한 가을의 바람을 만날 수 있어서 쾌적한 산책을 할 수 있다. 하늘과 사물, 사계 절속에 자신의 인생이 담겨 있다.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거리는 것 같지만 명확하게 보이는 꽃이다. 태양의 기질은 무슨 일을 하든지 밝고 긍정적이고 정확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밝고 명확하게 빛나며 그만큼 자신의 인생도 명확하고 분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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