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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6. 2021

자연 이데아

대덕구의 강촌지구 생태습지

자연은 순간적으로 존재하다가 사라지지만 그 속에서 영원성을 가지는 것은 생각하고 느낀 것을 시간의 가치를 넘어서 남기는 가치를 가진다. 인간 삶의 다양한 요소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다 드러낼 수는 없는 그런 영감과 순간의 기억들이 있다. 그런 것들이 이데아이지 않을까. 그냥 단순하게 볼 수 있는 가운데 영원함을 가질 수 있는 것을 추구한다. 

대전 대덕구에 자리한 삼정동 생태공원이 있는 강촌지구 생태습지에는 분수연못과 수련, 꽃창포, 산호빛 마크 부유습지가 있는 곳이다. 대청호 오백 리 길에 자리한 삼정 생태공원은 삼정동 이촌, 강촌 일대에 조성되었으며 2012년에는 비점오염원을 정화하기 위해 습지생태공원이다. 

이곳을 잘 살펴보면 꽃창포를 볼 수 있다. 꽃창포는 전국 각처의 산야지(山野地) 습지초원(濕地草原)에 자생하는데 노랑꽃창포(Iris pseudoacorus Linnaeus.)는 유럽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들여와 각처에서 연못가 등에 흔히 관상초로 심고 있는 귀화식물(歸化植物)이다.

대전 대덕구의 슬로건 혹은 이름은 산호빛 도시다. 개인적으로는 산호빛이라는 색을 좋아한다.  최근 ‘세계 산호의 상태(2020)’ 보고서를 공개하며 전 세계 산호의 약 14%가 지난 10년 이내 해수면 온도 상승 등의 이유로 손실되었다는 결과도 있다. 

산호는 비취색을 띠며 아름다운 자연을 의미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산호는 종에 따라 알을 바닷속에 퍼뜨리거나 자기 몸을 둘로 나누는 방식으로 번식한다. 자연이 가진 그 존재는 그렇게 누구에게 좋은 바이러스를 만들어서 퍼트리고 있다. 

대청호반으로 걸어서 내려가 본다. 사람의 마음을 충동하는 것은 긴 여운이며 그것에 대한 회상은 다시 되읽음으로 스스로를 바라보게 만든다. 

억새, 갈대, 꽃창포, 수생식물 등 수많은 것들이 있다. 결국 사람들은 개인 주체의 성찰성을 바라보면서 희망을 본다.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Dum Vita est, epes est.), 숨 쉬는 동안 나는 희망한다. (Dum epiro epero),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희망한다. (Dum vivimus, speramus) 라틴어의 명언이다. 혼자서 시작해서 결국에는 우리로 나아가는 것이 삶의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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