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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9. 2021

Flat Dive

금강, 대전 대덕구를 품다 사진전

오래된 고어나 라틴어 혹은 산스크리트어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언어는 읽히는 편이다. 그래서 제목이나 의미 혹은 담으려고 하는 것에 대한 것을 읽게 된다. 그럴듯하게 하는 것보다는 의미 있게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람이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을 때 상당한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대청호의 한 공간에서 열린 사진전은 의미가 있었지만 Flat Dive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평평한 의미에서 다른 단어는 깊숙하게 들어간다는 의미가 있다. 

자신을 안다는 것을 이제야 겨우 알게 되었다. 스스로를 안다는 것은 사회의 다른 행위와는 전혀 다르다. 자신을 아는 것은 전체를 아는 실마리가 있다. 모든 문제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외부에서 찾는다면 자신을 알 수가 없다. 자신을 아는 것은 전부이며 시작점이다. 금강로하스타워 2를 와보니 구름의 색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미디어 파사드라는 의미를 너무나 많이 접해보았는데 이 작품전이 미디어 파사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생각하고 사진을 본다. 12월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자원공사의 취수장을 활용하여 물을 주제로 한 금강을 주제로 하는 전시전이다. 

무언가를 품는다는 것은 어떤 목적도 대상도 없다. 그냥 흘러갈 뿐이다. 금강이라는 충남과 대전을 흘러가는 물줄기는 대전을 품고 흘러가는 물이다. 

자연을 이야기하면서 감정이 격해지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자연은 그렇게 인위적이지도 않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자극적이다. 

이곳에는 '금강, 대전 대덕구를 품다'라는 전시전으로 금강이 품고 있는 도시의 일상적인 모습들이 있다. 가끔씩 보는 야경 혹은 동식물들을 비롯항 생태자원과 함께 금강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사진전에서 볼 수 있는 사진들은 다양한 색채가 있다. 모든 것에 다양한 색이 있고 그렇기에 아름다워질 수가 있다. 

사진을 찍지만 사진이 업이 아니다. 필요에 의해서 찍을 뿐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그냥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뭣이 중요한데라는 말...

전시전을 보고 잠시 나와서 대청호반의 모습을 바라본다. 아래에 물을 바라보니 얕은데 중심으로 가면 깊어진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관점이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연이 날지 않듯이 그 바람이 자신에게 어떻게 올지는 것에 대한 때를 알 수가 없다. 


운명은 누구에게나 미소를 짓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미소를 외면하고 다른 선택을 하는 것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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