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Oct 26. 2021

도시의 구성

UCLG-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모든 도시에도 나이가 있다. 도시 자체를 구성하는 것은 건축물, 공간 구성, 사람이다. 이 중에서 거주하는 사람의 연령대가 그 도시의 경제활성화를 좌지우지한다. 도시의 구성원의 노령화가 진행되면 소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앞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이 낮을수록 돈을 쓰지 않게 된다. 인간이 지닌 특성 중 소유의 실존 양식은 소유와 소비를 강조하는 삶을 지향하는 양적 사고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이 채워지고 나면 존재의 실존 양식으로 나아가는데 소유와 소비보다 경험, 관계, 존재를 강조하게 된다. 

현재의 메트로폴리탄 시티를 하나의 랜드마크로 인식하지 않지만 지역마다 랜드마크로 연상되는 건물들이 있다. 대전 역시 하나의 랜드마크로 규정되지는 않는다. 택시를 타고 어느 곳을 가더라도 특정 건물이나 아파트나 거리명을 말하는데 그런 것이 나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새롭게 지어진 높은 마천루가 그런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건물을 대규모로 투자해서 짓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 

대전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는 지금까지 1993년에 열리는 대전엑스포가 유일하다. 대전엑스포는 대전의 공간 구성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 교통이 상당히 불편했던 신탄진과 유성이 대전 도심에 연결되었으며 대덕구에서 둔산으로 연결되는 둔산대로는 대전의 대동맥이 되어 지금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이후로 대규모는 아니지만 대규모 국제행사로 2022 세계 지방정부 연합(UCLG) 총회는 3년 주기로 개최하는 행사다. 

아날로그적인 도시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되던 스마트 도시화는 가상화와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스마트 도시는 기술의 적용만을 위주로 추진되었다면 이제는 사람이 변화되면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스마트폰 너머의 새로운 세상과 도시는 유기적으로 연결될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The transformation that needs to be brought about to achieve the global agendas will only occur if our development model responds to the actual needs and expectations of communities. - Global Observatory on Local Democracy and Decentralization

매거진의 이전글 비상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