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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01. 2021

재생의 대전

올해 도시재생 박람회 속의 대전 and UCLG

도시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삶을 유지하는 곳 혹은 살아가는 곳, 평상시에 머무는 곳일 것이다. 도시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서 계속 변화시키면서 살아간다. 도시계획법. 건축법, 재개발촉진법 등 여러 법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은 사람이다. 이제는 전국의 수많은 도시가 재생의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다. 대전이라는 도시 역시 오래된 공간이나 새로운 공간이 모두 재생의 가치를 가지고 변화해가고 있다. 

꽃구경하러 떠나고 단풍 구경하러 떠나기 좋은 시간에 창원에서는 전국의 도시와 관련된 사람들이 모였다. 이 행사는 대한민국에서 열린 것이지만 국제행사는 어떤 모습일까. 

가을꽃 축제의 대표 격인 국화가 등장한 올해 축제 슬로건은 '마산국화!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다. 한 그루에서 나온 여러 가지에서 국화 1천500여 동시에 개화하는 '다륜대작'(多輪大作) 작품도 볼 수 있다.

모든 도시에도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간다. 도시 자체를 구성하는 것은 건축물, 공간 구성, 사람이다. 이 중에서 거주하는 사람의 연령대가 그 도시의 경제활성화를 좌지우지할 수밖에 없다. 국화꽃을 보고 도시재생 박람회 속의 대전을 만나보기 위해 들어가 본다.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비대면 (언택트) 관광지 10선이 보인다. 대전에 살고 있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도시의 구성원의 노령화가 진행되면 소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이 낮을수록 돈을 쓰지 않게 될 수밖에 없다. 

대전에서 가장 먼저 도시재생이 있는 곳은 원도심이다. 관광, MICE산업 및 4차, 도심형 산업 육성도 비전 안에 들어가 있는데 2022년에 열릴 UCLG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인간이 지닌 특성 중 소유의 실존 양식은 소유와 소비를 강조하는 삶을 지향하는 양적 사고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이 채워지고 나면 존재의 실존 양식으로 나아가는데 소유와 소비보다 경험, 관계, 존재를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대전과 같은 광역시도 그런 방향을 지향할 수밖에 없다. 

어릴 때만 하더라도 대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있었는데 지금은 대전 역시 하나의 랜드마크로 규정되지는 않는다. 택시를 타고 어느 곳을 가더라도 특정 건물이나 아파트나 거리명을 말하는데 그런 것이 나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새롭게 지어진 높은 마천루가 그런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건물을 대규모로 투자해서 짓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 

마을별로 다양한 재생의 날갯짓이 펼쳐지고 있는데 그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뿌리 깊은 마을은 모든 사람의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대전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는 지금까지 1993년에 열리는 대전엑스포가 유일했었다. 대전엑스포는 대전의 공간 구성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 교통이 상당히 불편했던 신탄진과 유성이 대전 도심에 연결되었으며 대덕구에서 둔산으로 연결되는 둔산대로는 대전의 대동맥이 되어 지금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대전은 새롭게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뉴딜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 앞으로 관광 측면은 아니지만 대규모 국제행사로 2022 세계 지방정부 연합(UCLG) 총회는 3년 주기로 개최하는 행사가 앞에 있다. 

아날로그적인 도시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되던 스마트 도시화는 가상화와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스마트 도시는 기술의 적용만을 위주로 추진되었다면 이제는 사람이 변화되면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스마트폰 너머의 새로운 세상과 도시는 유기적으로 연결될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는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 최근 대전시와 UCLG 세계사무국이 조정하고 있던 대회 일정을 22년 10월 10일 ~ 14일 5일간으로 최종 합의했는데 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사무국 에밀리아 싸이즈 사무총장과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부분의 내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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