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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씨앗

대화동의 동심으로 돌아가는 공간

'가을걷이가 끝나면 가을 파종을 시작하듯 배우고, 배우고 또 배워라!' - 하버드대 격언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드러날 수 있을 정도의 노력이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꾸준하고 부지런하게 배우는 능력은 천재을 만들고 더 나아가서 독보적인 자아를 만든다고 한다. 삶의 씨앗을 심지 않았는데 어떻게 수확을 할 수 있을까. 그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사람은 높은 곳으로 향할 때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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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동에 왜 등대를 콘셉트로 공원을 조성해두었을까. 등대라고 하는 것은 어떤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마음의 등대가 없다면 어디로 나가갈지 모르듯이 모든 사람에게 자신에게 맞는 등대를 찾는 것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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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가듯이 이곳에는 계절마다 절기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이곳은 대덕구 대화동의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위에서 올라서 내려다보니 대화동에는 빈집들이 적지가 않았다. 빈집을 잘 활용하던가 자치구에서 오랜 시간 임대해주는 그런 정책을 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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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는 첫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벌써 서울은 첫눈이 내렸다고 한다. 세월이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법이다. 눈은 내렸지만 아직 가을이라고 믿고 싶은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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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작은 일에서 시작이 된다. 시도할 가치가 없는 일은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 대전 대덕구에서 가장 노후화된 공간 중에 하나가 바로 대화동이다. 대화동이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색깔을 가지며 변해가고 있다. 작은 시도가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힘이 되듯이 그렇게 나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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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 돌을 던져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많은 사람이 물을 보면 돌을 던져보고 싶지 않을까. 세보지는 않았지만 노래 가사처럼 퐁당퐁당 던져본 돌이 수영장 하나쯤은 채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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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돌아다니다가 문득 이 소녀의 모습을 보니 무뚝뚝한 표정 속에 남다른 개성이 보였다. 남다른 개성은 곧 자신 특유의 상징이 되어 완전한 자아를 실현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빛이 나게끔 만들어준다. 낙엽은 매년 떨어지겠지만 이 소녀는 같은 표정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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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모습이 이제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 결혼을 해도 3인 가족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이 요즘의 흐름이다. 그래서 그런지 등대공원의 콘셉트에도 변화가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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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등대가 필요한 일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도심 속의 등대는 나침판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매번 변화되어 가는 관계와 예측하지 못하는 사회라도 등대만 있다면 길을 잃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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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엄마랑 누나랑 강변을 살고 싶어 했는지 몰랐는데 요즘에 뷰를 따지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납득이 가기도 한다. 지금이야 치수가 잘되어 있지만 옛날에는 홍수가 나면 상당히 힘들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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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것은 참 지난한 과정이며 끈기가 필요하다. 길을 걸어가던 삶을 살아가든 간에 정말 많은 친구들이 있다. 기쁨, 행복, 사랑, 좌절, 실패 등 좋은 친구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같이 가는 친구다. 어쨌든 간에 영원히 따라다니는 친구들이라면 조금 더 잘 안다면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아직도 삶의 등대가 불이 켜지지 않았다면 우선 성냥부터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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