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인의 입자

파동이 되어 바뀌는 미래의 변화

사람이 누군가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다양한 원소들이 만들어낸 생명체이며 입자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일상적으로 만들어내는 목소리는 공기를 움직여서 전달하는 파동의 한 형태다. 파동의 가장 큰 형태는 생각이다. 생각은 여러 모습으로 바뀌어가며 파동을 만들고 그 파동은 생각지도 못한 변화를 만들어낸다. 1인의 힘이 예전 같지가 않다. 매스미디어나 공중파 방송이 독점하던 채널의 상당 부분을 플랫폼과 기술의 변화로 개개인의 브랜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MG0A3437_resize.JPG

단 하루의 시간이었지만 경상남도 창원에서 열린 2021 창원 1인 미디어 페스티벌은 현재의 사회변화를 볼 수 있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창원시가 주최, 주관하고, MBC경남의 후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개회식과 영상공모전 시상식을 시작으로 인기 유튜버와의 만남, 미디어 장비 전시·체험 등으로 진행이 되었다.

MG0A3451_resize.JPG

사람이 생산하는 콘텐츠의 형태는 다양하다. 글, 동영상, 그림, 만화, 짧은 메시지, 음악 등이지만 기존의 형태 속에서는 일부 연예인이나 방송사, 기획사들의 주무대처럼 생각되었지만 이제는 개개인이 자신의 재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플랫폼의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MG0A3453_resize.JPG

1인 미디어는 앞으로도 더 확대해나갈 것이고 NFT 같은 기술과 결합되면 기존의 기술로 저작권이 확보되지 않았던 것도 가능해진다. 변화의 단면을 보면 개개인의 입자 같은 존재들은 파동이 작았다. 파동이 작은 존재가 기술의 변화와 더불어 플랫폼의 확산에 더불어 파동이 커져가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아니다.

MG0A3459_resize.JPG

콘텐츠를 처음 만들다 보면 장비에 많은 욕심이 생긴다. 1인 미디어의 성패는 장비에 있지가 않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를 본질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앞에서 많은 구독자를 사람의 사례를 보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무엇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MG0A3460_resize.JPG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DSLR 등 이제 기술의 차이는 그렇게 구분이 안될 정도로 정점에 이르렀다. 굳이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아도 사람이 볼 수 있는 수준의 시야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MG0A3461_resize.JPG

창원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3D 시각 조형물 ‘아나모픽’을 활용한 촬영, 4가지 주제별 스튜디오 운영, MBC경남 중계차·카메라·조명 전시 등 다양한 미디어 장비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MG0A3473_resize.JPG

이제 새로운 기술이나 하드웨어보다는 어떤 흐름이 우리는 미래로 이끌 것인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그 속에서 자극적인 것이 많기는 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도 있다.

MG0A3478_resize.JPG

BBC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이며 초등학생들이 가볍게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일반적인 프로그램과 달리 간단한 연산 규칙이나 조건문만을 알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작해볼 수 있다.

MG0A3479_resize.JPG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5 나노, 7 나노, 10 나노 공정 등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칩에는 충분히 이 정도의 로봇과 다양한 센서를 부착하면 다양하게 활용을 해볼 수 있다.

MG0A3492_resize.JPG


MG0A3558_resize.JPG

이제 전통적인 산업이나 직장 등에서 관점을 달리할 때가 되었다. 이미 많은 일자리는 기계가 대신하고 있고 이는 점점 가속화될 것이다. 플랫폼 속에 기계처럼 움직일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창작환경 속에서 제작을 하다 보면 1인 미디어의 자리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MG0A3562_resize.JPG
MG0A3566_resize.JPG

분명한 것은 1인 미디어의 가능성은 좋은 직장을 얻는 것이나 기존의 방식대로 삶을 사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이다. 입자에서 파동으로 변하는 것은 빛의 성질로 사람이 그 길을 택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MG0A3498_resize.JPG

창원 1인 미디어 페스티벌은 아쉽게도 하루로 끝이 났지만 이번 주까지 실내 전시공간에서는 '채널 :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 프롤로그전'은 진행하니 이곳에서 새로운 관점을 보는 것도 좋다.

MG0A3500_resize.JPG
MG0A3515_resize.JPG
MG0A3520_resize.JPG

이번에 열리는 전시전은 디지털 미디어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소통의 개념과 그 메커니즘에 주목하는 의도로 현대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입자와 파동의 메커니즘을 통해 문명사적 전환기를 살아가는 사회의 세계관을 새롭게 성찰할 수 있게 해 준다.

MG0A3544_resize.JPG

입자가 파동이 되었다면 파동은 다시 입자가 될 수가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사람의 세계관이지만 안정적인 관점에서만 세상을 살아가려고 한다. 세상은 계속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그것은 변화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세계다.


2021 창원 1인 미디어 페스티벌

2021.11.13 13 성산아트홀 중앙광장


채널 :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

2021.11.5 ~11.21

2022 창원 조각비엔날레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계절 인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