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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볍씨

낱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서천의 농가

한국인들의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가장 비중이 큰 주식은 바로 쌀이다. 쌀은 다양한 과정을 거쳐서 생산되고 우리의 밥상에 올라오기도 하고 식당에 가서 한 공기의 밥으로 나오기도 한다. 서천은 바다와 면해있기도 하지만 적지 않은 농가들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농업혁명은 말 그대로 농업에 있었는데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다시 농업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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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가 아직 입동을 거부하며 피어 있는 이때에 서천의 한 농가를 찾았다. 서천의 농가들은 귀촌 귀농하는 분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서천군 귀농귀촌인 정책은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정착 후 지역민들과의 갈등 해소에도 노력을 하고 있어 서천군 귀농귀촌인들의 정착률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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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범을 보여주신 서천의 이장님은 귀촌이나 귀농을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을 찾는 것도 좋지만 기술센터 등을 통해 잘 아는 곳을 소개받는 것도 괜찮은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귀띔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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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을 위해서 기계로 베어둔 벼를 옆에 놔두었다. 요즘에는 기계로 대신하기에 수확에서 상품으로 출하될 때까지의 시간이 상당히 단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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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들은 대중화가 된 것이 아니라 특정분야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에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앞으로 농기계와 관련된 많은 지원도 귀농귀촌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 서천군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지원팀

- 주소 : 서천군 마서면 장서로 689

- 전화 : 041-950-6631~4

- 업무 : 귀농귀촌 사업 및 교육 추진

○ 서천군귀농귀촌지원센터

- 주소 : 서천군 문산면 서문로 1258

- 전화 : 041-951-6123

- 업무 : 빈집, 농지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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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은 2021년 11월에는 비대면 영농교육 및 기술지도의 효율성 높이고 농업인 요구에 부합한 양질의 영농 콘텐츠 제공을 위한 서천 농업 방송실을 구축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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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옛날의 농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기도 하지만 기계로 작업하는 것도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보는 것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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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낱알을 하나씩 분리해내는 것이 불과 수십 년 전의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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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수저에도 들어가지 않을 쌀이 손안에 있다. 모든 것이 이제 더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때이다. 무얼 먹을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않다면 우리가 조금 더 소비에 대한 관점을 달리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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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농업 방송실’은 센터 내 기존 회의실을 리모델링해 117㎡ 규모로 방송실, 사전 준비실, 영상실로 꾸며졌으며 디지털카메라, 영상송출시스템, 방음시설, 농상품 촬영소품 등을 갖추어두었다고 한다. 이제 기술변화에 농업도 발을 맞추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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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를 수확, 탈곡하면 곡실(또는 정조, 조곡)과 볏짚이 분리되는데 쌀의 외부형태, 내용 성분 및 호화특성은 품종 및 재배방법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밥을 짓는 데 이용된다. 일부는 술이나 떡, 국수등으로 가공하는데 오늘은 떡의 한 종류인 인절미를 먹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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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농기계를 많이 보는 편이다.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알지만 운전할 수 있는 것은 경운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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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의 행사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인절미를 이날 떡메 치기와 함께 콩가루를 묻혀서 먹는 체험도 해보았다. 인절미라는 이름은 ‘잡아당겨 끊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다른 떡과 달리 밥처럼 쪄서 만드니 한 번 가공하여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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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의 한 해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다. 팔리는 쌀 외에 이제 내년에 다시 모내기를 할 볍씨를 남겨두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이때에 구석구석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후변화로 매년 농지는 줄고 있는데 기상이변으로 농사 여건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의 새로운 혁명은 세계 식량 문제 해결에 하나의 솔루션이 될 수 있는데 구석구석의 작은 변화도 서천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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