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둥글게 차 만들기에 나선 사람들
걸어갈 수 있다는 행동과 볼 수 있는 의미는 누군가에게는 큰 행복이며 기쁨이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도 해줄 수 있는 것도 많은 한계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의 속도가 늦어지고 그렇게 늦어지다 보면 몸을 움직이는 데에 있어서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그것 생로병사에서 어쩔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때가 좋았구나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걸어 다니면서 보조도구로 유모차를 시용하는 것을 많이 본 적이 있다. 유모차는 어르신들의 보행 보조도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여러 문제가 생길 때도 있다. 보조도구가 있기는 하지만 마실 나가듯이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 집 근처를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도움을 줄 뿐이었는데 이날 만들어진 둥글게 차는 상당히 효율적인 보행보조도구로 생각되었다.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100팀 (팀별 2~4인 신청 가능)을 모집해서 온라인 학습을 거쳐서 둥글게 차 제작(2시간)을 해서 기증 및 정기 검점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의 대덕구 어르신 유모차 대신 둥글게 차 만들기 행사는 11월 13일, 14일 양일간에 걸쳐서 하루에 세 번씩 진행이 되었다. KT&G가 후원하고 대덕구자원봉사센터가 진행하였다. 대덕구 노인종합복지관과 민들레 의료복지사회적 협동조합, 대전시청다미디어센터, 한남대학교 LINC+사업단이 협력을 했다고 한다.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계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건 상업적인 제품에 한해서 가능하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물건들은 사람의 손이 지금도 필요하고 미래에도 여전히 필요하다.
자원봉사인데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둥글게 차를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함께 하고 있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과 손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둥글게 차는 이런 모습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기본은 결국 바퀴다. 사람이 발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듯이 모든 비동력 혹은 동력장치들은 바퀴가 있어서 움직일 수 있다.
둥글게 차를 만들게 되면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거치고 엽서와 함께 어르신들의 연락을 받을 수 있는 라벨이 붙여져서 나가게 된다.
손으로 만들었어도 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여러 테스트가 필요한데 이곳에서는 기준에 적합했음을 보기 위해 이 나무상자가 활용이 된다.
오래간만에 용접을 하는 장면을 보았다. 용접하려는 것과 용접봉 사이에 전기 불꽃을 일으켜 그 열로 용접봉을 녹여 붙이는 것으로 보통은 아크 용접인 전기용접을 한다.
이 좋은 시기에 밖으로 나가서 걸어보고 둘러보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같은 마음이다. 낙엽이 떨어지는 한 해 한 해가 다른 마음으로 다가올 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따뜻하게 해 줄 둥글게차를 만들고 참여하신 분들의 따스함이 함께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