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고 보고 하루를 마무리해봐요.
자신의 이름으로 딴 무언가가 있다면 기분은 남다를 것이다. 시간이 지나서 그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말이다. 명확한 것은 다른 어느 때가 아닌 지금, 다른 누군가가 아닌 함께하는 사람이 더 늦기 전에 차 한잔을 마시기에 좋은 시간이다. 이쁘게 잘 정리된 꽃도 좋지만 야생에서 피는 꽃이 더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지 않고는 아무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느낄 수 없다고 한다. 그 길에는 정말 강해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충청남도 서천의 한 농가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지원하는 가든이 있다. 광역의 치매안심센터나 충청남도 광역치매센터, 서천군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안심 가맹점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올해 4월에 지정이 되었으니 아직 따뜻한 곳이다.
이날은 귀촌한 농가를 찾아간 것은 홍차에 대해서 마시고 유럽 특히 영국에서 유행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오전 늦은 시간이나 오후에 여유를 즐기면서 보냈던 시간의 의미를 보기 위해서였다.
홍차도 괜찮은 것은 참 맛이 좋다. 영어로는 얼그레이라고 하는데 차를 마시다 보면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분명 차나무 잎을 따서 만들었는데 장미꽃 향기도 나고 착 가라앉은 꽃 향기도 난다. 과일 향기가 나는 차도 때론 있다.
앞으로도 차를 덖을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이렇게 차를 음미하고 마시는 것에 머무를 생각이다. 좋은 향이 나는 차를 만들기는 쉽지 않은데 차 만드는 사람이 오래 경험을 쌓고 기술을 축적해야 정말 향기가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
차를 잘 우려 보았다. 우린 차에서 나오는 향이 살짝 씁쓸한 가운데 뒤에 단맛이 나왔다. 삶은 본래 불안정하다 영원한 안정은 삶이 끝날 때야 비로소 찾아온다. 그래서 이런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다. 시중에서 파는 실론티는 홍차가 아닌 설탕물로 카페도 좋지만 본인이 직접 선택해보는 것도 괜찮다.
작은 감나무에 대봉감 하나만이 매달려 있다. 이 대봉감은 왜 홀로 매달려 있을까. 감나무에 감이 이렇게 낮게 매달려 있다니.. 뜬금없이 감잎차를 마시고 싶어 진다.
마당의 한 켠에는 수탉이 되지 못한 청소년쯤 되는 닭을 위한 2층 집이 있다. 계단에 올라가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어디에 있나 유심히 살펴보면서 2층의 창문을 열어보았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는 닭은 적당한 면적의 마당이 있다면 키울만한 동물이다. 물론 생각보다 말은 잘 안 듣는다.
붉디붉은 장미가 장미꽃을 상징하지만 원래 장미꽃은 아프로디테와 같이 생겨났는데 그 위에 에로스의 피가 뿌려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남녀의 사랑을 주관하는 신의 피가 묻어 있어서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 되었던가. 장미과의 찔레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연상케도 하지만 서민의 꽃이며 장미는 사랑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장미꽃의 꽃잎을 하나 떼서 메시지라도 적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