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찍다.

공주 창고를 채우는 올해의 크리스마스

마음속에 무언가를 찍어놓듯이 기억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모습이며 마음일 수도 있다. 한 번 만들어진 모습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 사람의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 그 사람을 담아서 형상을 만든 것이다. 달고나를 만들어 형상을 찍어서 그걸 어떻게든 모양대로 뜯어내려고 노력하듯이 사람 역시 그러하지 않을까. 소중한 사람일수록 그 모습대로 살아주길 바라며 그 마음속의 모습으로 남아주기를 원한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억이 그렇게 마음에 남아 있다.

MG0A4880_resize.JPG

공주의 공산성 앞에 자리한 공주 창고는 청년정책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2021년부터 청년 수다방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곳은 충남의 취업과 창업 카페 4호점으로 충청남도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혜택과 동아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MG0A4897_resize.JPG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이 공주 창고 안에 있었다.

MG0A4899_resize.JPG

아직은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되면 흑임자 밤찰떡을 사서 먹어볼 생각이다. 이곳에 놓인 꽃은 무엇인가 해서 물어보았다. 생화냐고 했더니 조화라고 하기에 그래서 이곳이 조화롭군요 했더니.... 아~예라는 말로 대신한다.

MG0A4900_resize.JPG

말 그대로 창고 같은 느낌의 공간이다. 공주 창고를 외관에서 보면 운영하나 싶은 그런 느낌이 든다. 이런 곳은 열어보는 성격이라서 열어보니 운영을 하고 있었다.

MG0A4901_resize.JPG

전체적으로 아늑한 느낌과 함께 아기자기한 느낌도 든다. 소품들을 보면 확실히 젊은 사람들이 꾸며놓은 느낌이 많이 든다. 사람에게는 색깔이 있는데 그 색깔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간에 표현이 된다.

MG0A4903_resize.JPG

창고라고 하면 언젠가는 쓸 물건들이나 쓰지는 않지만 보관해놓는 곳을 생각한다. 창고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창고는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창고가 없다면 정말 불편할지도 모른다. 창고는 마음속에서도 한 켠의 여유를 준다.

MG0A4904_resize.JPG

지금은 이렇게 조명이 여러 형태로 만들어진다.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있다. 주마등은 등(燈) 위에 둥근 원반을 올려놓고 원반의 가장자리를 따라 말이 달리는 그림을 붙인 후, 밑에서 촛불을 밝히면 등 내부의 공기가 대류현상을 일으켜 원반을 도는데 말이 마치 질주하는 것 같아 붙여진 것이다.

MG0A4905_resize.JPG
MG0A4906_resize.JPG

사전과 경전에서는 곡물을 보관하는 곳을 창(倉), 포백·병기·보물 등의 물건을 보관하는 곳을 고(庫)라고 해서 창고라고 불렀는데 필자는 햇볕이 드는 의미의 창과 넓을 호를 쓴 창고(窓浩)가 더 좋아 보인다. 햇볕이 드는 넓은 곳을 지향하는 것처럼 말이다.

MG0A4908_resize.JPG

오징어 게임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에는 이런 뽑기 모양을 많이 보게 된다.

MG0A4909_resize.JPG

수많은 달고나 뽑기 모양 중에 하나를 집어보았다. 가장 부드럽고 가장 뾰족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 하트를 선택해보았다.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롭고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그렇기에 가장 매력이 있다.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형상은 어떤 것인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호크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