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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 캠핑

고남 패총박물관 특별전시 신석기 패총

지금은 취미나 힐링을 위해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다수지만 오래전에는 우리 모두가 캠핑 생활을 하면서 살았다. 캠핑이 삶이고 삶 속에 캠핑이 있었다. 사실 말이 캠핑이지 거주지가 그냥 야외에 노출되어 있고 무척이나 불편한 도구로 식재료를 만들어 살아갔던 것이다. 제대로 된 캠핑을 하고 싶다면 신석기인들의 삶을 쫓아가면 된다. 개인적으로 별로 그런 체험은 해보고 싶지는 않다. 낭만은 빼고 생존만이 남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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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바로 태안이라는 곳이다. 태안과 보령에는 적지 않은 신석기시대의 유적과 유물이 발굴되었는데 이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고남 패총박물관이다. 오래된 곳이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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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과 보령에서 발굴된 신석기의 유적을 살펴볼 수 있다. 신석기라고 하면 뗀석기가 아니라 간석기의 시대다. 뗀석기는 우연하게 혹은 약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면 간석기는 의도해서 만들어진 석기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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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그렇게 살았을 그 시대로 들어가 본다. 고남 패총박물관은 전국 유일 패총 전문 박물관으로 태안 고남리 패총과 보령 송학리 패총을 소개하는데 같은 신석기 패총이지만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태안과 보령의 패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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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다른데 똑같은 석기를 만들어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떤 종족은 조금 더 현명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고 잡히는 식재료에 따라 다르게 만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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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면 선사시대를 주제로 전시실을 꾸며놓았는데 바닥을 밟아서 조개와 유물을 찾는다던가 크로마키 체험이나 빗살무늬 스탬프도 찍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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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잡아오던가 재배하면 저장해놓을 것이 필요하다. 저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래를 위한 대비는 누구에게나 필요할 수 있다. 그만큼 시간적, 심리적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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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신석기시대의 캠핑 시대로 들어가 보자. 신석기시대는 좋든 싫든 간에 그냥 캠핑 생활을 해야 했었다.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일이었던 시대가 신석기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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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가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저장의 의미뿐만이 아니라 무언가를 익혀먹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을 피우고 그 위에서 물고기 등을 구워먹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매일 한다고 생각하면 무척 지겹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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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무늬 토기와 조개팔찌 등 다양한 신석기 서해안 패총 유물을 살펴볼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 및 군민들에게 유익한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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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의 채집 경제로부터 신석기시대의 생산경제로 발전하는데 이러한 생산 경제로의 전환은 인류 문화사상 하나의 전기를 가져왔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이른 신석기 문화는 팔레스티나의 예리코(Jericho)와 이라크의 자르모(Jarmo)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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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은 보령박물관의 유물을 대여해 12월 1일부터 내년 9월 4일까지 고남 패총박물관 제1전시관에서 ‘패총 유물’을 주제로 태안 고남리 패총 유적과 보령 송학리 신석기 패총 유물을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 특별전시 운영 시간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하절기(동절기 외 전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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